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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싸는 조선식당 종업원들… 보위부원 통제속 귀국길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1.28일 12:56

목격된 北식당 종업원들 26일 오후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시 압록강변에서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줄지어 한 소규모 호텔로 이동하는 장면이 본보와 채널A 취재진에 포착됐다. 단둥=정동연 특파원 call@donga.com


26일 오후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시 압록강변의 한 소규모 호텔에 짐을 푸는 북한 식당 종업원과 이들을 통제하는 보위부 요원 등 약 20명의 일행이 포착됐다. 본보와 채널A 취재진은 단둥 시내에서 캐리어를 끌면서 줄지어 한참을 호텔로 이동하는 이들을 추적했다. 한 식당 종업원에게 ‘북한으로 돌아가야 하는 거냐’고 묻자 답을 하지 않은 채 앞에 있는 남성을 “책임자 동지”라며 불렀고 이 남성 역시 답을 거부했다. 이날은 주말이라 중조우의교는 통행을 쉬었다. 대북 소식통은 “다른 지역의 북한 식당이 폐쇄돼 단둥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하룻밤을 머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내 북한 기업 및 식당 퇴출 등 중국의 대북 압박 강화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단둥에서는 조만간 북한 무역대표부와 무역상 등 접경지역 무역 관련 북한 측 관계자들이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얘기까지 돌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작금의 상황을 보아 지금보다 대북 압박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밀무역 단속을 강화할 뿐 아니라 북-중 무역 자체를 축소 및 제한하자 이를 회피하려는 밀무역 수법도 다양해지면서 북-중 간 충돌과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올해 9월경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시 한 부두 인근의 압록강. 8월 15일부터 북한산 수산물 수입이 금지된 이후 몰래 수산물을 싣고 오던 중국 선박이 뒤집혀 선원 9명이 사망했다. 강화된 단속을 피해 한꺼번에 많은 수산물을 실었다가 발생한 사고였다.


취재 결과 단둥 일대에만 100여 개의 크고 작은 부두가 압록강을 따라 줄지어 있었다. 중국은 9월 수산물 관련 세관인 훈춘 취안허 해관 폐쇄 이후 접경지역 부두마다 해양경비병을 배치해 순찰했지만 코앞이 북한 땅이어서 수산물 수입업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수산물을 밀수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북한에 수산물 양식장을 보유한 중국 업자는 “내 양식장에서 가져온 건 수입이 아니다”라며 수산물을 들여오고 있고 당국이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내년 1월 9일까지 북-중 합작기업을 포함해 중국 내 북한 기업은 모두 철수하라는 중국의 조치 역시 북한 측이 꼼수를 통해 회피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사실상 중국 영주권을 갖고 있는 북한 국적자를 가리키는 조교(朝僑)에게 지분 일부를 넘기고 북한 식당을 명목상 공연을 하는 비영리기관으로 바꾸는 사례도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중국의 해당 대북 제재는 영리기관에만 제한된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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