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분기 잠정실적 영업익 3668억원
증권가 "V30 선전 ·효율적 재고 관리 덕분"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36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부문(MC)에서 적자를 대폭 만회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8일 LG전자는 "2017년 4분기 잠정실적(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6조697억원, 영업이익 366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4.8% 늘었다.
이번 흑자전환에는 MC부문에서의 적자폭 감소가 큰 원인으로 꼽힌다. DB금융투자는 "이번에 MC사업부의 타이트한 재고관리, V30 위주의 판매량 증가 등으로 적자 축소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4분기에 MC사업본부는 46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 다른 사업본부들이 거둬들인 영업익 합계보다 더 많은 손실을 가져온 바 있다. 전체 영업익은 353억원 적자였다.
2017년 연간 매출액은 61조4024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첫 매출 60조원 시대를 열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2조468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9년의 2조6807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증권사들의 4분기 LG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각각 16조1349억원과 5334억원이었다. 이번 잠정 집계 결과 4분기 영업이익은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해 추정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실적 등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 당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영실적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2016년 1분기 실적부터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출처: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