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페이스북 잇따라 투자 계획 공개
도요타 오넹 공장에 3억 유로 투자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구글, 페이스북, 도요타 등 외국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AFP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앞두고 엘리제궁에서 열린 '프랑스를 선택하라(Choose France)' 행사에서 이들 기업이 프랑스에서 투자를 약속했다며 그내용을 공개했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행사에는 140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베르사유궁 행사에 앞서 프랑스 북부 오넹에 있는 도요타 공장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도요타가 이곳에 3억 유로(약 4000억 원)를 투자하고 700명의 연구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도요타가 3억 유로를 투자하고 700명의 연구 인력을 뽑기로 한 것은 당신들이 우수한 인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2001년 이곳에 공장을 설립했다.
구글은 스위스 취리히에 이어 프랑스 중부 지역에 수 주내 인공지능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구글은 2019년 말까지 파리 지사 인력을 360명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 구글은 또 자유로운 온라인 트레이닝과 디지털 문맹 퇴치를 위해 프랑스 4곳에 구글 허브를 설립하기로 했다.
구글 허브가 처음 들어서는 곳은 렌과 브리타니로 올해 상반기 설립될 예정이다. 구글은 허브를 통해 매년 10만명 이상을 훈련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프랑스가 디지털 테크놀로지 강국이 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차이 CEO는 "프랑스가 과학, 예술, 학술 분야에서 이룩한 업적을 고려할 때 이 나라는 AI 리서치 허브로 제격이다"라고 강조했다. 구글에 이어 페이스북도 앞으로 5년간 프랑스 인공지능 센터에 1000만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파리의 AI 연구 센터를 60곳으로 늘리겠다고 전했다. 독일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 SAP도 향후 5년간 프랑스에 2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이번 행사는 프랑스가 외국 기업이 투자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친기업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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