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적십자사가 오는 2023년 말 2차 세계대전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하게 돼 120만명 이상의 행방이 영구미제로 남게 된다고 dpa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색 중단은 독일 내무부와의 협약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독일에서 실종자들의 행방에 관한 관심은 여전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토마스 후베르 독일 적십자사 수색팀 대표는 "지난해에만 실종자를 찾아달라는 자녀와 손주들의 요청이 약 9천건이었다"면서 "우리는 이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적십자사는 2차대전 종료 직후 2천만명 이상에 대한 수색작업을 시작했고, 1959년 기준으로 실종자를 찾아달라는 공개적인 요구가 250만 건에 달했다.
수색작업이 끝난 사건들 가운데 약 30만 건은 실종된 아이들의 행방에 관한 것이었다.
실제로 수색 작업을 통해 60년 이상 헤어졌던 두 형제가 2010년 극적으로 상봉하기도 했다.
후베르 대표는 "이런 사례들은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외신
독일 적십자사 창고를 가득 메운 2차 세계대전 사망·실종자 명부.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