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중앙 국유기업(SOE)들에게 올해 수익 창출을 의무화하라는 이례적인 주문을 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비대해진 국유기업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이 같은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18일부터 이날까지 개최된 회의는 성장보다는 개혁에 방점을 둔 내년 경제정책을 결정했다. 2018.01.24.
블룸버그 "공산당 국정장악 일환"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들에게 이윤을 내라는 주문을 했다. 중국정부의 이 같은 조처는 공산당이 국정 장악력을 강화하는 일련의 움직임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소유한 국유기업(SOE)들에게 올해 수익 창출을 의무화하라는 이례적인 주문을 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비대해진 국유기업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이 같은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15일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이하 국자위)는 98개 중앙정부 소유 기업들에게 적용되는 정부 방침을 전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당국의 이런 방침을 따르지 않는 중앙 국유기업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제재 조처가 내려질 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중앙 국유기업들은 5년래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앞서 17일 국자위는 지난해 중앙 국유기업 매출은 26조4000억 위안(약 4417조원) 으로 전년 대비 13.3% 늘어났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조4231억 위안(약 238조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2%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앙 국유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처는 공산당이 24조 달러(약 2경5690조원) 규모의 중앙 국유기업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16년 10월 ‘국유기업 당 건설 업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국유기업은 당 중앙의 의사를 관철·집행하는 중요 역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유기업 경영자들에게 당 중앙에 대한 절대 충성을 강조한 것이다.
중국의 국유기업들은 중국 제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도시 지역 고용의 20% 가까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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