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17년 해외 투자가의 중국 주식 보유액은 전년 대비 81% 급증한 1조1700억 위안(약 196조원)에 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인민은행이 전날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2014년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작년 중국에서 거래하는 주식과 채권을 거래하려는 해외 투자가의 움직임이 활성화하면서 장세는 부진했으나 중국 증시에 대한 접근 확대와 위안화 환율 상승으로 자금이 몰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해외 투자가의 보유 주식 규모는 중국 증시 시가총액의 2.3%에 상당한다. 또한 해외 투자가가 보유하는 중국 채권액은 지난해 전년보다 41% 증대한 1조2000억 위안에 달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6%이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2017년 6.6% 상승한 반면 중국 채권 시세 경우 2013년 이래 큰 낙폭을 보이며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해외 투자가는 잠재력을 감안해 중국 주식과 채권을 사들였다.
중국 당국은 홍콩과 상하이 증시 간 상호 교차거래에 이어 2016년 12월에는 홍콩과 선전 증시 간 교차거래도 도입했고 작년 7월에는 채권 시장의 상호거래를 허용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연간으로는 9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나타냈다.
중국농업은행 국제증권(ABCI)의 야오사오화(姚少華)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증시의 호황이 예상되기 때문에 해외 투자가의 중국주 보유 증가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야오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투자가의 중국주 보유 확대로 중국에서 자금 유출 압력의 완화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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