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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당뇨 환자 최고의 藥은 운동

[기타] | 발행시간: 2018.01.30일 11:15
운동량 적어지면 생활규칙 ‘흔들’

자칫 ‘간식 습관화’ …낭패 볼수도

감기약 등 혈당상승 유발 주의를

일 년 내내 추운 지역, 사시사철 무더운 지역,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의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 현황을 보면 날씨 자체가 혈당에 직접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단지 계절 변화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생활 습관의 변화가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독감(인플루엔자) 등 한겨울에 유행하거나 악화되기 쉬운 질환의 경우 질환 자체나 치료 때문에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때문에 감기, 독감, 설사 등 각종 질병에 대비해야 혈당 조절에 성공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특히 어떤 경우라도 당뇨약 복용을 임의로 멈춰서는 안 된다.

▶실내 생활 증가하는 겨울, ‘간식 습관화’가 당뇨 환자의 복병=겨울철 춥고 미끄러운 길에 운동 삼아 나섰다가 다치게 되면 더 큰 낭패를 겪게 된다. 하지만 당뇨 환자는 운동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평소 운동이 습관화됐던 환자라면 실내에서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유지할 수 있다.

오히려 운동 부족으로 인한 혈당 상승의 주범은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나타나는 ‘간식의 습관화’라는 복병이다.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 겨울은 실내에서도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고경수 인제대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소장(내분비내과 교수)은 “진료실에서 환자가 이야기하는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이유는 계절에 따라 변한다”며 “겨울에는 ‘연말연시 모임이 많아서’, ‘명절이 끼어서’ 등도 있지만 가장 많이 나오는 등장하는 이야기가 ‘추운 날씨로 인한 운동부족’”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혈당 조절이 잘 되던 환자가 단지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의료진이 걱정할 정도의 혈당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이때 의사는 운동 부족을 포함해 환자의 전반적 생활 습관이 흔들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합병증으로 당뇨발이 발생한 당뇨 환자에게 겨울은 위험한 시기다. 발의 땀 분비가 줄어들 뿐 아니라 피부 상태까지 건조해져 환자의 발에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계절이기 때문이다.

당뇨 환자는 특성 상 갈라진 피부 사이로 균이 침투하고, 발의 감각이 현저히 떨어져 발 상처의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작은 상처가 하루 이틀 사이에 눈덩이처럼 커져 돌이킬 수 없는 신체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겨울에는 평소 미지근한 온수로 발을 구석구석 꼼꼼히 씻어 주고, 보습에 신경 쓰면서 매일 발을 살펴보는 ‘발 관리 지혜’가 필요하다.

▶감기ㆍ독감ㆍ호흡기 질환 시 복용하는 약물도 혈당 올려=올 겨울 유달리 기승을 부리는 감기ㆍ독감도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하는 주범이다. 규칙적 생활ㆍ충분한 휴식ㆍ외출 후 손 씻기ㆍ고른 영양 섭취 같은 감기 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상당 부분 예방 효과가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챙겨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소장은 “혈당은 질환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물론 감기 치료로 사용하는 약물로도 올라가기 쉽다”며 “흔히 사용하는 시럽 형태의 감기약ㆍ기침약은 원래의 효능 자체가 혈당을 올릴 수 있다. 때문에 감기로 진료를 받을 경우 반드시 당뇨병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겨울철에 발생하기 쉬운 설사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당뇨 환자의 지혜가 필요하다. 설사를 시작하고 입맛이 떨어지면 당뇨병 약제를 중단하기 쉽다. 이때 몸 상태가 나빠지면 섭취량이 줄더라도 혈당은 저절로 높아지기 쉽다.

당뇨 관련 약물 중단으로 인한 고혈당, 섭취량이 줄면서 나타날 수 있는 탈수 현상이 겹치면서 단시간에 혈당이 심하게 올라 고혈당성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기존 당뇨약을 계속 복용하면서 음식 섭취량까지 너무 줄이면 저혈당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설사를 포함한 위장관 질환이 나타날 경우 기존 약물을 그대로 복용하면서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죽이나 미음을 섭취하고, 자가 혈당을 평소보다 자주 측정하는 방법이 추천된다.

또 당뇨병은 추운 날씨에 위험도가 커지는 심근경색증, 뇌혈관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위험인자다. 당뇨 환자는 전형적인 증상인 흉통 없이도 심근경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라는 합병증의 한 가지로 나타날 수 있는 뇌신경 마비 증상도 뇌졸중과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고 소장은 “당뇨병뿐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동반된 환자는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같은 세 가지 지표를 모두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이유 없이 숨이 차다거나 중풍 유사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의 급작스런 악화 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약물도 혈당을 올리는 대표적 약물이다.

물론 필요한 경우 적정 용량을 적정 기간 동안 사용해야 한다. 이에 대해 고 소장은 “스테로이드 약물을 적정하게 사용해도 혈당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어 자가 혈당을 평소보다 자주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혈당 상승 정도가 너무 심하면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량에 맞춰 당뇨병 약물의 한시적 증량을 고려하게 된다”고 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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