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풀려나서 다행" 안도…신뢰회복 나설 듯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이재용 부회장이 감형을 넘어 석방되자 삼성측은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부회장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힌 만큼 삼성은 신뢰 회복을 위한 강도 높은 내부 개혁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선고를 받고 석방되자 일단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관계자는 재벌 봐주기 논란을 의식한 듯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낮은 자세로 글로벌 기업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이 부회장은 옥중 경영 때보다 훨씬 깊숙하게 그룹 내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히려 과거 금수저 이미지에서 이제 옥살이 경험까지 겪은 총수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복귀한다는 점을 재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물론 회사까지 벼랑 끝까지 몰렸던 만큼 강도 높은 개혁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 부회장 옥중 경영 당시 복심으로 불리던 정현호 사업지원 TF 사장 등이 그룹 인적 쇄신의 큰 그림을 짜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3월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 인수 후 맥이 끊겼던 굵직한 기업 인수합병도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와 고용 확대 등의 조치로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부응할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재계도 이 회장의 석방을 반겼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은 법원의 결정에 "국가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