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해킹…260억 탈취"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북한이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를 해킹해 260억원 상당의 가상통화를 탈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에서 발생한 5천700억원 규모의 가상통화 해킹역시 북한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가상통화 탈취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와 회원을 대상으로 북한이 해킹 메일을 유포해 상당수 회원의 비밀번호를 절취한 바 있고…"

국정원에 따르면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는 이미 260억원 상당의 가상통화를 탈취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은 백신을 무력화하는 기술을 사용하는가 하면, 가상통화 업체들이 신입 직원을 수시로 채용한다는 점을 이용, 입사지원서를 위장한 해킹 메일을 발송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해킹 피해를 당한 국내 업체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정원은 또 일본에서 발생한 약 5천75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해킹도 북한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보위원회 소속 김병기 의원은 북한의 해킹이 지금도 진행중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보기관, 방산업체, 대북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SNS를 활용한 해킹도 계속 시도하고 있어…"

일부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는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하는 등 해킹 방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거래소는 여전히 개인정보 관리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