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0%대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발표한 잠정치에서는 1.7%였지만 확정치에서 점유율이 더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연간 중국 시장 점유율도 잠정치에서는 2.4%로 8위를 차지했으나, 확정치에서는 2.1%를 기록하며 9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애플에, 중저가 제품군에서는 중국업체 사이에 껴 ‘샌드위치’가 된 결과다. 애플은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4분기 두 자릿수 점유율(11.5%)을 회복했다.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을 일부러 떨어뜨린 일명 ‘배터리 게이트’로 홍역을 앓았지만, 중국 프리미엄 소비층은 아이폰을 선택했다.
중국 브랜드는 이른바 ‘가성비’를 앞세워 성과를 냈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 10위권에 든 브랜드는 5위를 차지한 애플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