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사상 최대 인명 피해를 낸 대형 산불 '캠프파이어'가 발화한 지 17일 만인 25일(현지시간) 불길을 잡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화재가 완전히 진화된 것은 아니며 화재 지역을 완전히 둘러싸면서 불길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했다는 의미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화재 당국은 이번 산불로 최소 85명이 숨지고 현재까지 24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최근 생존자가 추가 확인되면서 실종자 수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다수가 실종된 상태여서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화재 당국은 추가 진화 작업을 벌이면서 시신들을 수습하고 있다.
제니퍼 에릭슨 화재 당국 대변인은 AP에 "여전히 해 나가야할 일이 많지만 불길을 잡았다는 것은 분명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산불인 캠프파이어는 지난 8일 건조한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산자락에서 처음 발화한 이후 가옥과 건물 등 1만9000여 채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면적의 5배 규모인 620㎢의 산림과 시가지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특히 파라다이스 마을은 주택가와 시가지 전체가 산불에 소실됐다.
또 화재로 인한 검은 연기가 시내로 유입되면서 학교와 직장들이 일부 문을 닫는 소동도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케이블카와 앨커트래즈섬도 운영을 중단했다.
캘리포니아주 사상 최대 인명피해를 냈음에도 이번 산불의 원인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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