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조선족청소년교육연구회가 주최한 제3회 ‘명문대 선배님들과의 와글와글 이야기’행사(3일)에 초대되여 중소학생 후배들에게 알찬 정보들을
무더기로 쏟아내 절찬을 받았던 동제대학교 2학년 김야 학생을 16일, 다시 찾아 ‘명문대’를 둘러싸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제가 다니는 동제대학교는 국내 토목건축령역에서 규모가 제일 크고 학과가 제일 구전한 공과대학으로 정평이 나있지요. ‘985’대학이며
지금은 국가 일류 건설 대학으로 흔히 말하는 중점대학이며 명문대학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현재 동제대학교 미디어&시각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김야 학생은 특유의 소탈함과 유머감을 얹어 동제대학을 간단명료하게 소개했다.
명문대는 무엇이 다르고 어째서 명문대를 가야 하는가? 김야 학생은 중소학생 후배들 내지 학부모들이 보편적으로 호기심을 가지는 물음을 스스로
제기하고 그 답을 제시했다.
“명문대는 더 많은 자원과 더 좋은 기회가 마련되여 있고 우수한 사람들과 진취적인 분위기에서 더 넓은 시대를 엮어갈 수 있습니다.” 김야
학생에 따르면 명문대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있고 그들은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삶을 지향하며 상호 긍정적에너지로 긍정적 영향을 전파하면서 값진
성장의 활무대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명문대가 유일한 출로인양 모든 것을 제쳐놓고 명문대를 향한 공부에만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김야 학생은 대학교를
다니면서 시련도 겪어보고 또 자신의 지난날의 성장과정을 돌이켜 보았을때 미리 알았더면 성장기를 더 알차게 보내고 오늘과 미래를 더 빛낼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후배들에게 ‘그맘때 알았더면 좋았을 것들’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학생에게 공부가 중요하지만 공부가 전부는 아니잖아요?” 김야는 자신이 공부로 인해 놓쳤던 것들을 되짚어 보였다. 그는 우선 그맘때
‘나’에 대한 인식과 판단이 결여되고 대학에 대한 료해, 나아가서 세상에 대한 료해가 너무 부족했다고 후회하면서 우선 대학입시후의 지원선택부터
망연자실했음을 실토정했다.
“자신에 대한 분석이 결여되고 세상에 대한 료해가 너무 부족했기에 ‘나’라는 퍼즐조작을 세상의 어느 공간에 끼워넣어야 하는지 막연했지요.”
제법 철학적인 사색이고 반추였다.
대학에 가서 인간관계에 대한 사색을 깊이했다는 김야는 우세, 한계 등 ‘나’를 둘러싸고 많은 생각을 했고 과감히 도전하면서 실천을 해나갔고
거기에 ‘만권의 책’을 읽는 독서로 우수한 사람들의 좋은 생각들이 자신의 삶을 인도하게 하고 체험, 려행 등으로 ‘만리길’을 걸어보면서
직접경험을 통한 귀중한 지혜들을 챙겨나갔다고 털어놓았다.
“성장기에 공부라는 하나의 공만 다루었다면 대학에 가서는 저글링을 하듯 여러개의 공을 떨구지 않고 다루어야 되잖아요? 내공이 없으면 미처
잘해내기 어렵죠.” 김야는 대학 신입생시절 여러가지 애로가 동시에 몰려와 애를 먹기 십상이라며 종합자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족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높은 김야는 조선족의 우세에 대해서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조선어의 섬세한 특성이 우세로 되여
조선족학생들은 섬세한 면이 돋보입니다. 저와 같이 디자인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유리한 면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조선족학생들은
조선어를 우세로 좋은 회사에 쉽게 취직할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지요. 중국의 조선족으로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있으며 그것을 우세로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데 유리하다는 생각입니다.”
예리한 관찰력과 자아성찰, 연박한 지식에 토대한 느긋함과 해박한 인생철학, 돋보이는 유머감까지, 김야 학생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역시
명문대는 다르구나, 우리 교육이 키워낸 인재가 훌륭하구나’ 하는 생각이 기분좋게 갈마들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향해 힘차게 걸어나가련다”는 김야 학생의 다짐은 귀로내내 귀전에 감미롭게 맴돌았다.
글·사진 김일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