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길림성 왕청현 배초구진 고성촌에 위치한 목이버섯 균배지 가공공장에 들어서니 기계가 쉬임없이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리문우씨가 촌민들과 함께 포장작업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고중졸업 후 넓은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었던 그는 상해 등 지역을 다니며 자영업을 비롯해 여러가지 일에 도전해보았다. 하지만 수입에 비해 들인 품이나 지출은 턱없이 많았다. 안해가 임신하자 고향에 돌아와 스스로 사업해보려는 생각이 굴뚝같이 떠올라 그는 2002년에 고성촌으로 돌아왔다.
고향에 돌아온 후 그는 본업에 뛰여들어 땅과 씨름했다. 한해 농사가 끝난 후 긴 농한기를 보내며 리문우는 농한기에도 무언가를 할 수 없겠는가 궁리하기 시작했다. 마침 고성촌 주변에 식용균을 양식하는 림산작업소가 있어 찾아가 알아본데서 목이버섯 양식업의 전망이 밝다는 것을 터득했다. 그때부터 리문우는 본격적으로 목이버섯 양식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두 자습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한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뛰여들어 책에서 리론을 터득하고 실제 양식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노력하다 보니 기술자가 가르쳐주는 것보다 엄청 어려웠다"고 리문우씨는 자신의 창업과정을 설명했다.
첫해에 그는 5000봉지의 목이버섯 균배지를 사들여 열심히 관리했지만 뜻밖에 봄에는 가물고 여름에는 병충해 피해가 심해 우기가 다가와 대면적을 썩이는 바람에 몇만원의 투입을 허망 날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런 좌절도 리문우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그는 실패 가운데서 과정을 돌이켜보고 원인을 찾으면서 양식수준을 한단계씩 높였다. 그리고 목이버섯 생산원료 배분, 균배지 포장, 보이라 소독, 접종배양 등 고리마다 엄격히 기술지표에 따라 조작하고 식용균양식 전문가의 지도를 받았다. 그는 스스로 식용균을 배양하는 기술을 장악해 생산원가를 낮춤과 동시에 경영수입을 높였다. 한해한해 착실하게 노력을 기울인 보람으로 리문우는 고성촌의 목이버섯 양식 규모호로 되였다.
리문우가 목이버섯 양식업에 종사하여 돈을 벌게 되자 마을사람들도 적극성을 보였다. 촌민들이 그를 찾아와 기술을 배우려 할 때마다 그는 관리 경험을 아낌없이 전수하고 판로까지 해결해주며 촌민들이 치부의 길에 들어서도록 이끌었다. 그 밖에 새해 년초부터 8월까지 지속되는 리문우의 목이버섯 양식 대상은 농한기에 접어든 고성촌 촌민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해 촌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리문우는 앞으로 목이버섯 양식 규모를 확장하는 한편 표고버섯 대상에 도전장을 내밀어 촌민들의 소득 증가에 또 하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련다고 밝혔다.
/리송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