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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주식투자" 중국증시 불마켓 진입했나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2.27일 11:20
  올 들어서만 상하이종합 18%↑ 선전성분 26%↑

  신규계좌↑ 신용거래↑ 외국인투자↑

  증감회, 증시 과열양상에 "이성적 투자" 촉구까지

  “중국 증시 거래대금 1조 위안 돌파.”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25일 중국증시 마감 후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식한 문구다. 이날 중국 바이두에서 누리꾼들의 ‘불마켓(牛市)’검색량은 중국증시가 본격적인 강세장을 이어갔던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14억 중국인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중국 디레버리징(부채감축) 정책과 무역전쟁 충격으로 곤두박질 친 중국 증시에서 발을 뺐던 투자자들이 다시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건 최근 들어 중국증시가 불마켓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뚜렷하게 잡히면서다.

  실제로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25일까지 두 달도 채 안된 사이에 18.77% 올랐다. 연초 2500선에도 못 미쳤던 지수는 현재 3000선 '코앞'까지 치솟았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이미 26.7%, 24.5%씩 올랐다. 최근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했을 때를 불마켓이라고 보는 만큼 중국증시는 이미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판단되는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 동향.

  증시 거래량도 큰 폭 늘었다. 지난 25일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1조405억 위안을 기록, 중국증시가 마지막 강세장을 보였던 2015년 11월 말 이후 약 3년 3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증권등기결산공사(CSDC)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중국 증시 개인 투자자 수는 1억4775만8700명이다. 이중 2월11~15일 신규 유입된 투자자만 20만6600명에 달했다. 전주의 18만9100명에서 더 늘었다.

  중국인의 증시 투자 열기를 반영하듯, 중국 증권사 신규 계좌개설 수는 급격히 늘고 있다. 25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허증권 하루 계좌 개설 수는 평균 1만개에 육박한다. 이는 이달 초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전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온라인 주식투자가 활성화하면서 증권사 앱 접속자 수도 급격히 늘었다. 중국 중신건설증권의 경우, 최근 자사앱 접속자 수가 연초보다 4배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 증권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리스크가 큰 신용대주나 선물 거래 계좌 개통 자격에 관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실제로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대주 잔액은 이달 들어서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까지 중국증시 신용대주 거래 잔액은 7651억5000만 위안(약 127조7000억원)으로,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대주 잔액이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증시 투자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외국인도 몰려들고 있다.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후강퉁·선강퉁 투자 외국인의 하루 평균 순매수액은 33억9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급증했다.

  중국증시 투자 열풍이 확산되며 가짜 뉴스도 판을 친다. 25일엔 중국 베이징의 한 대형 증권사 영업장에서 계좌 개설을 대기하려고 줄 서던 사람들이 새치기하다 싸움을 벌였다는 소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됐으나 이후 가짜 뉴스로 판명됐다. 그만큼 중국인의 투자 열기가 뜨겁다는 걸 보여준다.

  이에 중국 증권 당국이 증시 투자 과열에 경고 목소리를 냈을 정도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대변인은 25일 "각 증권사마다 브로커 업무와 신용대주 고객을 적절히 관리하고, 거래에 이상징후가 포착되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또 투자자들의 이성적인 투자를 촉구하며 투자 리스크 예방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중국 기관들은 "중국증시에 강세장이 시작됐다"며 연일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다. 중국 중신증권은 내달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 전후로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상하이종합 3000선 돌파를 예고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오르지 못할 나무'처럼 보였던 상하이종합 3000선 돌파는 이제 시간문제가 된 모습이다.

  시장은 현재 중국 증시의 강세장은 중국 정부 정책 운영 방향이 기존의 디레버리징에서 안정적 레버리지 관리로 선회한 것이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고 본다.

  특히 지난 1월 중국 위안화 신규 대출이 3조2300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유동성 가뭄에 시달렸던 실물경제에 자금이 돌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면서다. 외국인들도 중국 증시로 몰려들며 유동성이 주식시장 상승을 이끄는 이른 바 '유동성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25%, 33% 하락하면서 중국증시가 워낙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투자자를 끌어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민성증권은 "저평가된 주식, 경기부양책, 그리고 미국 기준금리 속도 조절과 무역협상 진전 등 외부환경 개선이 현재 강세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통화 완화정책과 적극적 재정정책, 인프라투자, 소비진작책 등 경기부양책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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