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올해 세계 부동산 부호 10명 중 7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부동산 부호 대부분은 홍콩과 선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후룬(胡潤)연구소가 13일 발표한 ‘2019 후룬 세계 부동산 부호’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쉬자인(許家印·사진) 회장이 2500억위안의 부동산을 소유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쉬 회장은 지난해에 비해 자산이 10% 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61세인 쉬 회장이 이끄는 헝다그룹은 지난해 매출액이 5500억위안을 넘었으며 브랜드 가치도 480억위안에 달한다.
홍콩 부동산 재벌이자 청쿵그룹 회장인 리카싱(李嘉誠·91)이 2위에 오르는 등 상위 10위 중 7명이 중국인으로 조사됐다. 올해 38세인 양후이옌(楊惠姸)은 1600억위안의 부동산을 보유해 4위에 올랐다.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여성이다. 양후이옌은 주택건설기업을 이끌고 있다.
1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소유한 부동산 억만장자는 지난 1월말 기준 239명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절반에 가까운 108명이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후룬연구소는 “지난 30년간 빠른 경제성장을 한 중국은 도시화 사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부동산 열풍이 불었고 이를 기반으로 대형 부동산개발회사들이 성장하면서 부동산 억만장자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26명), 영국(17명), 싱가포르(10명), 인도(9명) 등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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