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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칭찬문화 유행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3.20일 10:08
  (흑룡강신문=하얼빈)“햄소시지 다 태웠어요! 칭찬해주세요!” “저 친구가 햄을 4가지 색으로 태웠는데 사진상으로 보면 태운 색깔이 다 달라. 정말 위대한 예술가 같아.”

  이는 황당한 대화가 아닌 최근 중국 일부 젊은이들, 특히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칭찬문화’다. SNS 플랫폼에서 무조건 칭찬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칭화대학교와 베이징대학교 간에 진행된 ‘칭찬 채팅방’과 ‘디스 채팅방’의 변론은 빈자리가 없었다.

  “칭찬 채팅방은 당신이 무슨 말을 하든 다른 회원들이 무조건적으로 칭찬하는 채팅방이다. 디스 채팅방은 당신이 무슨 말을 하든 무조건적으로 공격하는 채팅방이다.” “찬성측은 현대 대학생들이 스트레스가 심하지만 지쳐서는 안되므로 칭찬을 통해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대측은 맹목적으로 칭찬하는 것은 우리들이 생활 속의 스트레스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게 할 수 있으므로 이런 스트레스는 우리가 반드시 마주해야 하고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현장 변론가들은 경전을 인용하거나 재치있는 멘트로 객석의 박수를 받았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위리야(于俐婭)는 칭찬 채팅방의 방장이다. 자신이 칭찬 채팅방을 만든 이유는 “칭찬 채팅방에 가입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채팅방이 꽉 찼다. 그래서 채팅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칭찬 채팅방에 가입한 이유는 부정적인 정서를 긍정적으로 표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현실 생활에서 스트레스는 너무 큰데 반해 격려는 부족해요. 요즘 젊은이와 어르신들은 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달라요. 가령 제가 엄마를 칭찬하면 엄마는 되려 적응을 못하세요. 직장에서는 더 어려워요. 동료를 칭찬하면 상대방이 아부하는 걸로 생각해요. 인터넷에서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과 채팅을 하면 이런 심리적 부담이 없어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많은 응답자들은 위리야와 마찬가지로 칭찬 채팅방의 출현은 현대 젊은이들이 스트레스를 분출하는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이런 ‘과찬’이 의도적이고 농담적인 성격이 짙고 진실하지 못해도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준다고 말했다.

  칭찬 채팅방에서 모든 내용이 다 칭찬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령 누군가가 채팅방에서 “여친 1명은 너무 적은 것 같아 몰래 다른 여동생을 사귀고 있어. 칭찬해주삼”와 같은 의견은 곧장 다른 사람의 반대에 부딪친다.

  정원(鄭雯) 푸단대학교 신문대학 부교수이자 푸단대학교 전파∙국가거버넌스연구센터 비서장은 “사회가 급속하게 발전할수록 젊은이들은 가족과 대화하거나 자신이

  스트레스를 가라앉히는 등 전통적인 방법에서 때로 충분한 정신적인 지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칭찬 채팅방이나 디스 채팅방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칭찬 채팅방의 유행은 어쩌면 금방 사라질 수도 있지만 현대 중국 청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용감하게 표현하는 추세는 이미 유행이 되었다”고 말했다.

  국가행정학원의 궈취안중(郭全中)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청년들이 용감하게 자신을 표출하는 것은 그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남남과의 사교’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화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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