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꽃샘추위를 이겨낸 초목들이 싹이 움트고 봄내음이 실바람을 타고 코끝을 간질이는 동경의 3월은 내고향 산과 들을 물들이는 연분홍빛 진달래가 제일 그리운 계절이다.
지난 3월 16일,일본 동경 신오쿠보에 위치한 우리민족전통요리전문점 진달래에서는 고향을 그리는 사람들의 친목단체인 룡두레(룡정사람들의 모임)의 신년회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열렸다.
일본 룡두레 2019년 신년회.
3년전 고향을 사랑하는 몇몇 지인들이 모여 발족된 룡두레향우회는 현재 100여명의 회원들로 똘똘 뭉쳐 회원상호간의 친목도모와 관련 활동을 통해 회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과 동시에 생활의 활력소로 활약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회원들은 이국타향 섬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살면서 같은 추억, 같은 사투리로 향수(乡愁)를 달래고 어려움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상부상조할수 있는 만남의 장, 정보교환의 장인 룡두레가 마음의 고향을 품게 해주는 모체가 되였다고 입을 모았다.
서성일 회장은 “애향심을 매개로 향우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많은 룡정인의 참여를 독려하며 밀어주고 이끌어주는 실속있고 알찬 향우회, 더 나아가서는 고향 발전에 기여하는 아이템을 적극 모색하여 향토발전에 일조하는 향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2018년 룡두레 송년회.
이날 신년회에는 주홍철 룡두레 전임회장(월드옥타 치바지회 현임 회장), 조송천 고문(월드옥타 치바지회 전임 회장), 이태권 고문(월드옥타 치바지회 전임 회장), 박준태 수석부회장, 김성덕.전호남부회장, 김봉 사무국장 등을 비롯한 초창기맴버 이사진들도 대거 참석하여 변함없는 향우애를 전달했다.
리옥단 간사이조선족여성협회 회장(우), 박경애 회원(가운데), 주정옥 회원(좌).
주홍철 전임 회장은 “회원들은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고 허물은 덮어주며 협력하는 모습이 진정한 향우회의 모습이며 룡두레의 거듭된 발전을 기대한다”며 따뜻한 메세지를 전했다.
서성일 회장(좌)과 조흥국 회원.
룡정인의 저력과 단합으로 일본땅에 고향의 진달래꽃이 만발하는 그날을 그려본다.
글/류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