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령 (연길시중앙소학교2학년6반)
(흑룡강신문=하얼빈)도적님,제발 저를 도와주세요.우리 아빠의 그 괘씸한 핸드폰을 훔쳐가주세요.
우리 아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핸드폰만 들여다봐요.심지어 밥을 드실 때도 핸드폰만 보아서 핸드폰 액정에 국물을 떨어뜨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래요.저는 너무 속상해요.핸드폰에 아빠의 세 딸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을가요?아니면 핸드폰에 보석상자가 숨겨져 있어서일가요?어제도 아빠랑 놀고 싶어 동생이랑 언니랑 아빠한테 졸랐어요.
“아빠,우리랑 기차놀이 해요.”
“너희들끼리 놀아.아빠 이 게임 마저 하고.”
이렇게 또 한번 핸드폰에 밀린 우리들이예요.
도적님,어때요?핸드폰이 괘씸하죠?그럼 얼른 우리 집에 와서 아빠 핸드폰을 훔쳐가주세요.제발이예요.비싼 인형이랑 척척 사주시는 아빠보다,용돈을 두둑이 주시는 아빠보다 저희는 우리랑 놀아주는 아빠가 더 좋아요.
/지도교원:차상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