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연신소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는 9살 쌍둥이 김나영, 김다영이 ‘아리랑걸스’로 데뷔했다.
이들은 지난 2월 14일, 한국에서 노래 과 신곡발표를 하고 돌아온 데 이어 23일
연길시예몽예술중심에서도 신곡 발표회를 가졌다.
지난 음력설문예야회를 시청한 관중들이라면 아마 시작종목 ‘새시대 아리랑’에 등장해서 를 불렀던 쌍둥이를 기억할 것이다.
노랑 저고리에 진록색 치마를 받쳐입은 쌍둥이는 하얀 피부에 또렷한 오관, 자연스러운 무대매너로 관객들의 마음에 인상을 남겼다.
쌍둥이의 어머니 양미옥은 “어렸을 때부터 목소리가 청아하고 발음도 똑똑해서 노래련습을 시켰습니다. 쌍둥이는 노래련습에 무척 흥취를 보였는데
무대에만 오르면 즐기는 모습이 대견스러웠어요.”라고 소개했다.
김나영, 김다영은 목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안 좋아도 좋아하는 노래수업만은 빠질 수 없다며 놀라운 의력으로 예몽예술중심에서 노래수업을
견지해왔다.
그러다가 지난해말, 의 작곡가인 한국의 정원수가 연길에서 펼친 소규모 어린이 오디션에서 그의 눈에 들어
발탁됐다.
쌍둥이를 눈여겨본 정원수는 “일란성 쌍둥이라 비주얼이 눈에 띄여요. 노래실력, 무대매너 모두 합격이예요.”라고 칭찬했다.
정원수가 김나영, 김다영에게 창작해준 곡은 과
이다.
정원수는 은 아름다운 연변을 현대적 감각으로 노래해보려 구상했으며 1절은 왈츠로, 2절은 댄스비트로, 리듬이 변하는
음악을 만들었고 은 쌍둥이의 년령특점에 맞춰 비밀이 많은 어린 소녀들의 감성을 노래한 곡으로 구상, 독특한 설정과 경쾌한
리듬으로 10대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예몽예술중심에서 노래지도를 받고 있는 쌍둥이는 “선생님의 엄격한 요구 대로 자세, 시선, 호흡, 감정, 표현력 모두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객들이 스스로 박수칠 수 있게 하라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어요.” 하고 고백했다.
김나영, 김다영은 서로 얼굴은 똑같지만 성격은 다르다며 언니 나영이 애교가 많고 공주스타일을 좋아하는 반면 다영이는 활달하고 너그럽다고
소개했다.
“어쩌다 한명이 아파서 학교에 못 갈 때면 다른 한명이 그날 배운 것을 집에 와서 차근차근 가르쳐주곤 하지요. 그럴 때면 쌍둥이로 태여난
것이 너무나 좋아요.”
이들 쌍둥이는 아직 9살밖에 안됐지만 이번 한국행에서 드바쁜 일정이였음에도 끈질긴 의력으로 무난히 소화했다. 쌍둥이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다방면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평소 피아노, 조선족무용, 화술, 배구 등을 배우게 하고 있는데 시간에 쫓기워서 가끔씩 차 안에서 점심을 때울 때도
있지만 꿈이 확실한 아이들이라 불평 한마디 없이 잘 따라준다고 대견스러워했다.
“꿈이 많은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합니다. 부모로서 아이들이 하고 싶다면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성장해서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지난 2월 14일, 한국 서울 대림동 K-POP아트홀에서 있은 신곡 발표를 시작으로 아리랑걸스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게 되며 곧
연변에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게 된다. 정원수는 조선족가수 아리랑걸스를 K-팝의 전도사로 만들어 중국에서 활동하는 가수로 키우고 싶다고
전했다.
아리랑걸스는 앞으로 우리 민족 노래를 열심히 부르는외에도 자랑스러운 연변을 노래한 가요를 중국어로 번역하여 연변을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할
것이라 밝혔다.
“노래련습을 열심히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멋진 가수로 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글·사진 리련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