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TH 홈페이지
인류역사상 최초로 블랙홀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오늘 밤 공개될 전망이다.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 측은 10일 블랙홀을 관측해 온 결과를 세계 7개국 동시 생중계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EHT는 지난 2012년 블랙홀 관측을 위해 세계 각국의 협력으로 출범했다. 미국 하와이, 칠레, 프랑스, 남극 등 세계 9곳에 설치된 전파망원경을 하나로 연동해 블랙홀을 관측한다. 촬영은 2017년 4월부터 시작됐다.
이날 발표는 연구팀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오후 1시(UTC기준·중국시간 오후 9시)부터 기자회견을 열면 일본, 미국, 대만, 덴마크 등 6곳에서도 동시에 생중계로 진행된다.
블랙홀은 빛을 포함한 모든 전자기 복사를 흡수해 직접적인 관측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은 블랙홀의 가장 가까운 경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측한다. 블랙홀의 강한 중력은 바깥을 지나는 빛도 휘게 만드는데, 이 빛이 블랙홀을 비춰 윤곽을 드러나게 한다. 이날 발표하는 사진도 블랙홀의 윤곽 즉 '블랙홀 그림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EHT는 그동안 은하계의 한 가운데 있는 궁수자리 A*와 처녀자리 A 중앙에 있는 M87 등 2개의 초질량 블랙홀을 관찰해왔다. 궁수자리 A*는 지구로부터 약 2만6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태양보다 질량이 약 400만배 많다. M87은 태양계에서 5400만광년 떨어져 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