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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농꾼에게 척박한 땅은 없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4.15일 09:41
  14년 간 골프용품 업종에서 성장해온 지억만 사장

  일본의 정품브랜드 중고골프채 인기 짱-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14년 동안 골프정품 판매점, 실내골프 기계 판매 등 골프용품 업종에서 성장일로를 달려온 조선족 사나이가 있다. 금년부터 그는 또 재칭다오목단강골프팀 회장 직을 맡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부지런한 농꾼에게 척박한 땅은 없다’는 러시아 경구를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칭다오미고얼(米高尔)골프용품유한회사 지억만 사장을 일전 만났다.

  청양구 세한구락부 정문 오른쪽에는 지억만 사장이 운영하는 세한골프용품 골프샵광고가 한눈에 안겨온다. 가게에 들어서니 골프채, 골프가방, 골프공, 골프복장 등 100여 제곱미터되는 실내에 알록달록한 골프용품들도 가득하다.

  “이 제품은 3분의 1 정도밖에 진열하지 못했습니다. 차차 더 좋고 멋있는 제품들이 육속 선보일 것입니다.”

  지억만 사장이 얼굴에 웃음을 지으며 안내하였다.

  알고 보니 지억만 사장은 칭다오조선족사회에서 누구보다도 골프에 일찍 눈을 뜬 골프에 푹 빠진 사람이었다.

  흑룡강성 녕안현 경박향 촌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지억만 사장(43세)은 어릴 때 집 부근에 위치한 그 유명한 경박호 폭포위에서 몇십미터 낚시줄로 고기를 낚아올리던 즐거운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당지 한족학교에 다니던 그는 녕안1중을 졸업한 후 목단강사범학원에 입학하였다. 졸업 후 녕안4중의 교원으로 발령났지만 그에게는 다른 꿈이 있었다. 무엇이든지 자신이 원하는 그 무언가를 이루고 싶었다.

  그래서 무작정 남쪽으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베이징, 텐진, 선전 등 도시들을 돌다가 2000년 4월 25일에 칭다오에 정착하였다.

  칭다오의 이조화섬이라는 회사에서 원단 구매를 책임진 그는 출근하는 틈틈에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연이어 경제실체를 만들어갔다. 남방에서 배워 온 당시에도 보기 드문 드라이클리닝가게(干洗店)를 운영하는가 하면 유명한 이촌 시장과 지모(即墨)도매시장에 복장가게를 동시에 운영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그 때까지 만도 여자친구였지만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가 된 부인의 공로도 숨어 있다.

  가방원단을 하다 보니 자연히 접하는 것이 골프가방이었다. 골프가방을 취급하면서 그는 골프라는 스포츠운동이 앞으로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한국회사를 그만두고 차린 것이 유팅 와리촌에 위치한 화우골프샾(华友高尔夫用品店)이다. 그 때가 2005년도, 지금까지 14년 간 골프용품만을 고집하면서 살아 온 셈이다.

  골프샵을 운영하던 그가 실내골프용품, 스크린기계사업에 뛰어든 것은 2013년부터이다. 원래 운영하던 골프샵은 데리고 있던 한족 직원에게 넘겨주고 새로운 붐으로 떠오르는 스크린기계에 올인한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유명한 닥터 스윙(Dr.swing)이라는 스크린 스윙기계를 취급하고 있는데 칭다오를 중심으로 산둥성 및 전국 각지에 그의 기계들이 판매되고 있다.

  골프애호가들이 실내 혹은 실외에 설치된 닥터 스윙기계에 핸드폰으로 큐알코드를 스캔하고, 반시간에 28위안 비용을 지불하면 기기 안에는 여러가지 프로들이 입력해넣은 드라이버, 아이언, 어프로치 등 규범화된 스윙동작이 나온다. 직접 샷을 하면 입력된 본인의 스윙화면과 프로의 동작이 비교가 되면서 잘못된 스윙을 교정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교한 컴퓨터와 같이 손 터치로 여러가지 선택이 가능하기에 골프 초보자나 고수들 모두가 사용하기에 편리한 스위교정 기계이다.

  올봄 지억만 사장은 세한구락부 내에 골프샵을 새로 오픈했다. 골프에 관련된 모든 용품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편의를 골퍼들에게 도모해주기 위해서이다.

  세한골프샵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이 바로 일본의 정품브랜드 중고 골프채의 판매이다. 지억만 사장이 일본 각 지역에서 엄선한 유수의 골퍼샵에서 구입해온 중고 골프채들은 신판 판매가격이 2만-3만 위안에 달하지만 세한골프샵에서는 단돈 2000-3000위안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미즈노, 텔레메덜 등 각종 일본의 정품 브랜드 제품만을 고집하여 들여오고 있는 데 매 가게마다에 몇십만 위안의 보증금을 걸어놓고 수입해오기에 가격과 품질에서 단연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골프장비를 마련하는 데 몇만원씩이나 들어야 한다는 통념을 깨버린 셈이다.

  지억만 사장의 이러한 독특한 경영이념으로 인해 골프샵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중고채 구입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골프를 치면서 저의 성격이 많이 부드러워지고 있어요”

  지억만 사장은 자신은 원래 성격이 좀 급한 축에 속했으나 골프운동을 10여 년 하면서 많은 수련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여유, 자율, 배려, 인내, 건강 등 요소로 인해서 신사운동이라 일컫는 골프운동이 사람의 성격도 개변시키며 나아가서 한결 여유롭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중학교 다닐 때 러시아어를 배운 그는 그때 배운 러시아 속담이 마음에 들어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한어로 된 인근지불라(人勤地不懒) 경구이다. 우리 말로 풀어쓰면 부지런한 사람에게 척박한 땅은 없다라는 뜻이다.

  미국, 일본, 한국 등 발전된 나라의 골프인구에 비해 이제 걸음마를 갓 떼기 시작한 중국의 골프인구, 매년 10%이상 성장하는 거대한 중국 대륙의 골프시장의 경작지에서 지억만 사장은 오늘도 열심히 구슬땀 농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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