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이 영업을 중지하는 등 고전에 빠져있다.

마트 사업을 완전히 철수한 롯데는 백화점도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중국내에서 롯데의 적자는 4년 간 인민페 20억 원 규모로 늘어났다.

2012년 문을 연 롯데 백화점 천진 2호점은 7년만에 영업을 중단했다.

소비자들로 붐비던 개장 초기의 화려했던 매장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현지 한 소비자는 "중국 시장이 커지면서 본토 쇼핑몰들의 수준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롯데가 문을 닫은 건 시장 경쟁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때 천진 경제를 먹여살리다시피 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조공장은 지난 년말 문을 닫았다. 공장은 문을 닫은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처분 과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현재 그대로 방치된 상태다.

화웨이 샤오미 등 토종 브랜드에 밀려 삼성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은 떨어지는데, 현지 인건비는 매년 10% 이상 오르자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북경 현대차 제1공장은 다음 달부터 가동을 중단한다.

공장 앞 마당에는 출고 안 된 신차들이 빼곡하게 세워져 있다.

한 때 년간 백만대를 만들어 팔던 현대차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1공장이 먼저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기회의 땅, '차이나 드림'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13억 거대 시장을 포기할 순 없는 게 한국 기업들이 처한 현실이다.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