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사자격증 취득 수기]
저는 기능사자격을 취득하면 재외동포비자(F4) 변경이 가능하다는 반가운 소식에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많은 고민 끝에 지인의 소개로 가장 쉽다는 정보처리 기능사를 택하였다. H2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은 있었지만 한번 도전해 보자는 생각에 '세영종합기술학원'에 등록을 하고 교과서를 받아 본 나는 꽤 어렵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수업시간에 강사님이 들어오셔서 첫 말씀이 칠판에 "She can do it, He Can do it, why not me?" 해석하면 "그녀도 할 수 있고, 그도 할 수 있는데, 왜 나라고 못할 것인가?" "마음속의 긍정이 있으면 세상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면서 용기와 도전, 희망을 불어 넣어 주었다. 나이가 많고 공부를 놓은 지 많은 세월도 지났고, 과연 적응이 될까 하는 걱정이 앞섰고 컴퓨터를 전혀 다뤄보지 못한 나였기에 생소한 용어들과 지문에 나오는 영어들이 어렵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수업 때마다 재밌는 얘기와 한국 문화에 대한 얘기들과 함께 5시간이 넘는 수업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내용도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필기시험접수를 마치고 처음 시험장 책상에 앉아 시험지와 처음 마킹해보는 OMR 답안카드에 한 문제씩 답안을 작성하면서 평소 준비한 내용에서 출제가 많이 되어 30분 안에 모든 문제를 풀게 되었다. 다음날 학원에서 합격했다는 발표 전화에 얼마나 제 자신이 자랑스럽고 뿌듯했는지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랑하기도 했다.
나는 필기시험에 합격을 한 후 실기에도 정말 매일 같이 전념 하였다. 사실 다니던 직장에 2개월간 휴직을 내면서까지 도전한 보람을 얻어야 했기에 하루하루 공부 량을 정해 놓고 반복해서 학습 하였다. 사실 실기는 암기보다는 이해부분이 큰 점수를 차지해서 암기가 약한 저에게는 오히려 더욱 공부하는데 편했다. 주요과목 배점이 커서 그런지 주요 과목에만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준비하였다. 역시 결과는 최종 합격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한국에 와서 처음 받아 보는 국가기술자격증을 손에 얻고 나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교육기관에서 한국식 교육을 배우면서 몰랐던 고급 한국어도 배우게 되었고, 한국의 문화라든가 직장에서의 행동 등등 자격증 이외에도 저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느 종목을 선택하든 어느 학원을 선택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고 관심 가져주신 담임 강사님의 지도력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나이 많은 저도 도전에 성공했는데 아직까지 '과연 할 수 있을까?'하고 망설이며 고민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해드린다. 저번 주부터 조카 녀석 둘이서 제가 배운 선생님께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 다시 한 번 큰 선물을 주신 세영학원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이 춘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