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 4월 23일은 세계독서의 날이다. 지난 19일, 세계독서의 날을 기념해, 민족문화를 전승하고 학생들의 조선어 사용빈도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 '할빈시 조선족 중소학생 조선어 이야기대회'가 할빈시동력조선족소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에서 공동 주최했으며, 할빈시 산하 11개 조선족중소학교에서 선발한 19명 학생이 각축에 참가했다.
이야기대회는 소학생조와 중학생조로 나뉘여 진행됐는데, 각축에 참가한 학생들은 우리말 언어조직능력과 구술능력이 뛰여났을 뿐만아니라, 스토리의 전개에 따라 과장된 연기, 깜직 발랄한 연기를 펼쳐 장내를 화끈하게 달궜다. 그런가 하면 중학생조에서는 자신의 슬픈 이야기로 장내를 눈물바다로 만든 학생도 있었다.
이야기대회에서 점수를 매기는 동안에는 할빈시동력조선족소학교의 학생들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의 무대가 펼쳐져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할빈시 조선족 중소학생 조선어 이야기대회에서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김소정(좌2)학생과 상지시조선족중학교 선우의정(우2) 학생이 각기 1등상을 거머쥐였다.
이날이야기대회에는 송화강잡지사 리호원 주필,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최경매 주임, 흑룡강조선어방송국 류옥형 아나운서, 등 7명이 심사위원으로나왔다.
이야기대회는 이야기가 류창함, 스토리 명확함, 내용과 표정, 동작이 어울림 등의 기준에 따라 점수가 매겨졌다. 최종 소학생조에서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김소정 학생이, 중학생조에서는 상지시조선족중학교 선우의정 학생이 1등상을 따냈다.
이날 이야기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에게는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에서 후원한 도서와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에서 마련한 선물들이 상으로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