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대부분의 사람이 ‘신문지’하면 흑백 지면과 빽빽한 문자를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 중국일보 국제판에서 발행한 신문은 모두의 눈을 의심케 했다.
화려한 느낌이 나는 이 신문을 본 독자들은 “이런 신문 본 적 있어? 내용은 몰라도 너무 예뻐서 한 부 소장하고 싶다”라는 호평을 쏟아냈다.
중국일보 국제판은 세계가 중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 가운데 하나이며 이번 컬러 신문은 전 세계인에게 중국 신문이 독자적인 품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 상아 거래 금지라는 내용을 담은 보도 내용이다. “설령 코끼리지만, 꽃처럼 보호해야 한다.”
★ 아름다운 생활, 한 편의 시와 그림, 화목한 가정을 표현했다.
★ 중국 인터넷은 전 세계에 퍼져있다. 감정 없는 디지털 정보와
부드러운 중국 장난(江南) 수상마을과의 융합이 돋보인다.
★ 고귀한 청람, 지구본에 새겨진 중국 자수, 두루미와 구름을 뚫고 다가오는 고속열차,
‘글로벌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다.
★ 판다의 힘, 판다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
★ ‘상하이 정신’은 넓은 마음과 평등호혜 하다는 것이다.
★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 기쁜 일이다.
중국 특색을 자랑하는 신문 ‘중국일보’ 유럽판 편집기자는 해당 신문은 유럽의 어떤 신문과 비교해도 높은 식별력을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놀라움을 전하는 1면은 당연히 중국 현지 창작팀-중국일보 미술부에서 만든 것이다.
리민(李旻) 편집장은 2009년 칭화대학(淸華大學) 미술학원을 졸업했다.
‘웨이신 중독자(微信控)’를 제작했고 중국신문 애니메이션 부문 3등상을 수상한 바 있다.
뤄제(羅傑) 제작 담당은 ‘중동 알람(中東鬧鐘)’을 제작했고 중국신문 애니메이션 부문 1등상을 수상한 바 있다.
쑹천(宋晨) 역시 칭화대학(淸華大學) 미술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2012년 칭화대학 입학한 후 학교 홈페이지 디자인팀에 가입했고 400장 정도의 설계도가 칭화대학 홈페이지 메인에 사용됐다.
모든 팀원이 애니메이션 분야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절대 교만하거나 조급하지 않고 예전과 마찬가지로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서로를 믿고 천천히 가야 멀리 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지금의 신문을 보면 화려하지만 그들도 모두 갖추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리민 씨가 신문사에 입사하기 전까지의 신문은 기존의 흑백 신문과 다를 바 없었다.
2009년 졸업한 리민은 신문사에 입사했다. 해외판 창간 초창기 시절이라 모두가 경험이 부족했다. 리민은 입사 초창기 '삽화가'라고 불리지 않았다. '미술 편집'을 담당하긴 했지만 간단한 내용 짜집기만 담당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리민은 삽화에 대한 열정과 믿음 가지고 일을 진행했다. 인생은 한 가지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것이니 이 일을 제대로 진행하자라는 마음으로 작업에 몰두했다.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는 가운데 리민은 고궁박물원에서 공필화(工筆畫)를 배웠다. 그 누구라도 단 한 번에 해낼 수 없다. 천재도 부단한 학습과 노력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2017년 중국의 유명 삽화가 니촨징(倪傳婧)이 ‘포브스 30세 이하 30인’ 예술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리민은 중국 스타일의 삽화가 이렇게 독특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닳았다. 미술부 동료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현재의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가 탄생했다.
이 신문은 중국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1면에는 ‘중국 이야기’를 싣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신문이 발행됐고 외국인 독자들도 높은 퀄리티에 혀를 내둘렀다.
1면 뿐만 아니라 무미건조할 수 있는 도표마저도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중국일보 유럽판은 독특한 지면을 이용해 언론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리티시 프레스 어워드(The British Press Awards)에서 최고의 국제 신문상을 수상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중국 신문을 보다보면 국제판만 보고 중국에서 발행되는 중국판을 보지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중국에서 발행되는 신문도 여러차례 The Society for News Design(SND)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신경보(新京報)’는 2008년부터 10년간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 2016년 ‘수시영웅(誰是英雄)’은 평가위원으로부터 “이번 특집호는 2016년 중국 스타들을 잘 다뤘고 과감한 디자인이 돋보였다”라는 평을 받았다.
★ 얼핏 보면 신문 속 얼굴이 우리가 그리던 스타의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사실 신문 속 얼굴은 스타의 가장 잘 알려진 부분만 뽑아서 만든 작품이다.
★ ‘요녕일보(遼寧日報)’의 ‘동북호(東北虎)’는 간소하지만 대범한 색채로 중국의 특색을 살렸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동북 호랑이의 일생을 달력으로 만든 것이다.
★ ‘동방일보(東方日報)’의 ‘90년당사장권(90年黨史長卷)’은 글자 하나 없이 수십 년의 역사를 설명했다.
★ ‘남화조보(南華早報)’의 ‘Dead in life, alive in death’
이정도 봤으면 중국 스타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두 눈치챘을 것이다. 인문역사, 신화와 전설, 산천호해(山川湖海), 문화유적, 수묵화, 동물 모두가 중국의 소중한 보물이 아닐 수 없다.
5000년 문명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 운율, 우아함은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다. 평범한 신문이지만 중국의 민족적 색깔을 담고 있다.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