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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조선족 혼례이벤트 풍전등화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4.23일 10:13
동기 대비 3분의 2 줄어

청도의 조선족 혼례이벤트문화가 기급수적 인구류실과 경제침체의 직격탄으로 풍전등화 위기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금몽원, 해피, 하트, 쌍둥이, 서울웨딩, 아리랑, 조아 이벤트… 몇해전까지만해도 조선족집거구 청도시 성양구의 거리마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벤트회사가 인젠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이벤트로 밥 먹었던 사람들은 생계를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결혼식에는 빠질수 없는 행사가 바로 큰상을

받는것이였으나 인젠 거부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성양구에서 대표적인 비디오촬영사로 알려진 김씨( 54세)는 해피 이벤트회사의 대표이다. 한국의 대통령후보를 비롯한 거물급 인사들이 청도에

올 때마다 전담 촬영사로 뛰였을 만큼 화려한 경력과 실력을 갖고 있는 그는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촬영일로 바쁜 일상을 보내야

했다.

그러던 그가 일전 한국 행 티켓을 예매했다. 생존을 위해서이다.

“올해는 지금까지 딱 두집 밖에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김씨는 촬영일지를 펼쳐보이면서 난색을 지었다. 한달에 평균 10여개 정도 촬영오다를 받았던 지난날에 비하면 너무나도 대조적이였다. 그는

인젠 혼례촬영은 접은 것과 같다면서 자매체시대에 대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하였다.

성양구에서 결혼식이나 환갑잔치를 펼칠 때 조선족들이 선호하는 1순위는 ‘해란강민속궁’이라고 할 수 있다. 1-2층은 한식과 중식을 위주로

하고 3층은 례식장으로 되여있는 해란강민속궁은 우리민족의 정서에 맞는 디자인과 음식으로 정평났고 몇해간 줄곧 성업을 이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달에 근 40집의 혼례잔치연을 받아 호황을 이뤘으나 현재는 거의 절반 정도 줄었다고 했다. 실제로 3월에는 20집 밖에 못했으며 4월도

지금까지 12집밖에 못 했다고 했다.

성양구와 린접되여있는 지묵시 남쪽 켠에 자리잡은 갤럭시는 전문례식장이다. 례식장을 4개나 구비했을 만큼 규모도 방대하고 시설도 우월하지만

불황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많은 돈을 들여 혼례차를 임대하던 신혼부부들이 형식적인

소비에는 반기를 들고 있다.

례식장 담당 장선생에 따르면 현재 한달에 평균 10집 정도 결혼식을 치르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의 3분의 1 정도라고 했다. 다행히

한족고객들이 점점 선호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조선족고객들은 보통 10상 미만이지만 한족고객들은 보통 20상 이상으로 규모가

방대하다.

“성양에서 조선족들이 빠져나가는 현상도 많지만 한국에 가서 결혼하거나 형식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벤트는

직격탄을 맞았다고 봅니다. ”

해란강민속궁의 매니저 조녀사에 따르면 현재 결혼식을 올리는 젊은 세대들은 웨딩카를 리용하는 경우도 거의 없으며 ‘큰상’을 받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다. 례식장 장식, 혼례차, 큰상…예전엔 필수로 되였던 것이 몽땅 생략되고 있으며 심지어 비디오촬영마저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한 청첩장을 날리고 손님을 청해서 흥청망청 먹는 문화에 대한 환멸감이 신세대들의 의식을 자극하여 ‘간단하고 또 간단하게’ 혼례식을

치르는 풍조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

8월에 결혼식을 치르게 되는 송미희(가명, 26세)는 “친척 친우들로 20여명 정도만 청해서 간단하게 음식을 먹는것으로 행사를 끝낼

것이다”고 하였다.

결혼식을 성대히 치러도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견해다. 현재 청도에서는 기본적으로 500원 -1000원사이로 부조를 하고

있으며 결혼 음식상은 보통 1680원부터 시작되고 있다. 결혼식이 끝나 엄마 아빠가 손님들을 모시고 노래방으로부터 2-3차 하고 신랑신부가

2-3차 손님을 접대하고 나면 결혼은 ‘돈을 태우는 잔치’로 끝난다.

해란강민속궁의 매니저 조녀사는 “다행히 환갑잔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빠져가는 사람도 많지만 정착해 사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는것

같다”고 하였다. 실제로 해란강민속궁에서는 지난달에만 해도 환갑연을 4집 받았다.

불과 몇해전만 해도 한국인 10만, 조선족 20만으로 중국조선족 두번째 집거구로 알려졌던 청도, 경제불황과 인구류실의 직격탄에 청도조선족

혼례이벤트산업은 풍전등화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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