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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묘소를 찾는 마지막 세대?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4.23일 10:18
재청도

조선족 40명에게 설문조사,

  자식들이

추석이나 청명에 찾아올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단 3명뿐,

  성묘문화

변화 불가피



  (흑룡강신문=하얼빈) 해마다 부모님과 조상들의 묘소를 찾아 제사지내고 마을의 윗분들로부터 덕담을 전해 들으며 고인의 은총을 다시 한번

새겨볼수 있었던 청명절과 추석명절, 산비탈로 이어진 달구지 길을 따라 오르내리는 성묘객들로 붐볐던 시골풍경은 인젠 아득한 옛말로

변해버렸다.

  북적이던 명절은 홀로 지내는 명절로 되였고 산비탈마다 옹기종기 자리잡았던 고인들의 은 빛을 잃어갔다. 민족대이동과

출국열에 휘말린 문화의 현주소를 짚어보려고 청도시성양구 조선족로교사협회를 중심으로 4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펼쳐보았다.

  예상했던대로 은 탈변돼 있었다. 40명중 5년간 청명이나 추석에 고향을 다녀 온 사람은 4명 뿐이고 최근 3년간

다녀 온 사람은 1명 뿐이였으며 해마다 다녀 온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사후 고향에 묻힐 생각이 있는가 하는 물음에 묻히고 싶다는 사람은 3명에 불과했고 사후 “자식들이 산소를 찾아오지 않을것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37명이나 되였으며 “해마다 찾아줄것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부모님의 산소를 위탁관리하는 단체가 있다면 리용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에 동의한 사람은 5명이였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제사문화도 바뀌여야

한다”는 설문에는 전원 모두가 동의했으며 산소를 대신 가줄수 있는 친인척이 있다는 사람은 5명밖에 안되였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성묘문화에는

잘 모르겠다는 사람이 대부분이였고 청명과 추석이 아니더라도 고향에 다녀 올때마다 부모님과 선조들의 산소를 찾는다는 사람이 13명으로

나타났다.

  고향이 화룡시 동성진인 박씨(57세)는 “량부모와 두 형님의 산소가 고향에 있지만 13년간 한국에 불법 체류로 있다보니 한번도 못

찾아뵜다”면서 “마음이 멀어져서가 아니라 고향에 친인척이 없는 상황에서 인젠 묘소를 찾으려고해도 찾을것 같지 못하다”고 하였다.

  성양구에서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씨(31세)는 청도진출 경력이 8년이며 량부모는 모두 한국에 있다. 그는 20여년전에 부모님을 따라

성묘하러 다닌 기억은 있으나 부모님이 한국에 나가고 자기가 청도에 진출한후에는 단 한번도 산소를 찾은적 없다고 하였다.

  “부모님이 청명이나 추석에 고향에 다녀온다는 소식을 못 들었고, 조상들의 묘를 찾아 인사드려야 된다는 생각을 망각하고 산지도

오랩니다”

  김씨는 쑥스럽게 웃으면서 자기 또래 젊은 친구들속에는 조상들의 산소가 어데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없을것이라고 단연하였다.

  두자식 모두 미국과 한국에 나가 있는 공무원출신 최씨(63세)는 “외국에 나가있는 자식들이 청명과 추석에 찾아온다는것은

어불성설이다”면서 “자기들 량주는 이미 사후 하늘에 날려보내기로 자식들과 약속했다”고 하였다.



  설문조사를 받은 절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들은 조상들의 묘소를 찾는 마지막 세대가 될것이다”고 하였다.

  고인을 추모하고 묘소를 찾아 가토하고 벌초하며 제사를 지내는것은 우리 민족의 우량한 전통이고 미덕이며 우리가 세세대대 지켜야 할

문화의 근간이라고도 할수있다. 그러나 기존의 고정관념이 거품처럼 터져나가는 현시점에서 우리의 문화도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

  70년대말부터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 역시 토장대신 화장을 해야 한다는 정책을 강제적으로 집행할때 조상들에 대한 불효라며 많은

사람들이 강력하게 반발하였으나 시간의 흐름속에서 화장을 거부하는 사람은 없어졌다.

  랭철하게 말한다면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조상들의 묘지에 오르내리는 사람은 날에 날마다 줄어들고 이름없는 묘지는 해마다 늘어날것이다.

그렇다면 고향의 상징물로 한자리에 변함없이 고향을 찾는 후손들을 기다렸던 묘지들은 세월의 흐름속에서 무주고혼으로 되고 마는것일가?

  아니다. 병이 있으면 약이 있는 법이다.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인터넷성묘문화가 우리들 곁에 다가왔다. 그 대표적인 업체가 바로 북경의

, 인터넷이 있는 곳이면 언제 어데서든지 사용가능한 는 이미 고객 100만명 시대를 열었으며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문화의 대명사로 각인되였다.

  발품 팔며 다녀오지않고도 클릭 한번으로 세상의 모든곳까지 통할수있는 현시점에서 꼭 비행기 타고, 기차타고, 뻐스타고...먼 성묘길을

달려갔다 와야 할가...?

  인류력사는 변화의 력사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 우리 모두가 숙제를 안고 서있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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