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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글짓기응모] 비방울 인생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4.24일 10:15
- 글 / 정미혜 -

  (흑룡강신문=하얼빈) 일년의 시작은 봄이다. 우리의 비방울 같은 인생도 어쩌면 봄부터 시작해서 겨울로 마무리짓는게 아닌가 싶다.

  하늘에서 내리는 수많은 비방울들, 그들은 각자 저마다 다른 다채로운 삶을 지녔지만, 대체로 비슷한 로선을 걷고 있는듯 하다.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 봄의 싱그러운 봄풀 냄새를 한층 더 끌어올려주는 봄향수, 뾰족뾰족 돋아나는 새싹만큼이나 여리고 파릇파릇한 비방울, 인생의 유년시기라 볼수 있다. 모든것이 새롭고 처음이라 조금은 천천히 대기에서 내리며 호기심으로 세상을 둘러본다.

  주륵주륵 내리는 여름비, 여름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가뭄 든 사람들을 시원히 적셔준다. 청춘의 열정에 차넘치는 나이, 세상을 조금 인식하고는 온천하를 장악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나이, 그래서인지 더욱더 물불 가리지 않고 헤쳐나가고 일단은 직진해보고 마는지도 모른다. 이런 자신의 모습을 사람들은 가장 그리워하고 오래오래 머물러 있고 싶어한다.

  우둑우둑 몸은 무겁지만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가을비, 일년의 수확을 거두는 아름답고 찬란한 계절이지만 비방울은 아닌듯 싶다. 가족이라는 짐과, 사업이라는 짐. 두짐을 나란히 어깨에 메고 혼자가 아닌 길을 묵묵히 걸어본다. 함께라서 혼자일때보다 책임이 더 크고 힘들지만 때로는 함께라서 더 좋은 나이...... 강한 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할때도 있지만 “함께”라는 대지의 따뜻함을 알기에 가끔은 더욱더 힘차게 내려쏟아지는도 모른다.

  하늘하늘, 느릿느릿하게 내리는 겨울눈, 이젠 인생의 막을 내리는 시기를 맞이한다. 죽음이라는 앞에 추워서 몸을 오돌오돌 떨고 있지만 조금은 여유로운척 하늘에서 춤을 추며 곱게 내린다. 잠깐 머무른 신비한 세계에 감사해하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회상해 보며 말이다. 그렇지만 다가오는 삶의 끝자락은 피할수 없다. 하얗고 어여쁜 결정체로 늘 함께였던 대지에 사뿐히 다달으면 사르르 녹아 대지의 눈물로 된다.



  흑룡강신문사는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조선족연구학회와 손잡고 글짓기응모활동을 진행합니다. 자신이 직접 겪은 진솔한 창업이야기, 생활이야기면 누구나 도전해볼수 있습니다.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여 흑룡강신문사 및 조선족문학창에 발표를 합니다. 시상식은 2019년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에서 주최하는 행사와 함께 동경에서 진행합니다. 월드로된 문장을 문화교류협회 메일로(info@jkce.org)로 보내시면 됩니다.

  문화교류협회 협찬사

  1. 전일본화교화인부동산협회

  2. (주)아시안익스프레스

  3. 코코미보육원

  4. 우현세미나

  5. 나미여행사

  6. 주식회사아이지

  7. 쉼터물산

  8. 삼구일품김치

  9. 글로벌핸드주식회사

  10. 연아마을

  11. 류우덴무역주식회사

  12. 카바야한방연구소

  13. 주식회사에이요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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