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무를 추고 있는 장면
(흑룡강신문=웨이하이)박영철 기자=웨이하이조선족노인협회 설립 21주년 기념 문예공연이 18일 오전 9시부터 경제기술개발구 카이리아드(凯利亚德)호텔 4층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웨이하이노인총회 주원길 회장, 웨이하이한인상공회 전용희 회장, 웨이하이조선족골프협회 장호석 회장, 애심여성협회 유홍란 회장을 비롯환 20여 명 내빈들과 160여 명 노인협회 회원들이 행사에 참가하였다.
최선자 회원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내빈 소개에 이어 김광호 신임회장이 환영사를 하였다.
김 회장은 “지난 21년 간 협회는 웨이하이시정부와 한인상공회, 한국기업 및 조선족기업의 많은 지지와 후원하에 무난하게 성장해왔다”면서 “협회는 시종 ‘단결, 호조, 경로, 봉사’정신을 발휘하여 민족단합과 웨이하이 경제, 문화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했다.
전용희 회장은 축사에서 “노인협회 노인들이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면서 민족전통을 잘 이어줘 대단히 감사하며 앞으로도 노인협회 각종 행사에 꾸준히 참가하겠다”고 하였다. 주원길 회장, 유홍란 회장도 축사에서 노인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였다.
이어 문예공연이 시작되었다. 이번 공연은 4개 조로 나뉘어 진행, 매개 조에서 3가지 절목을 준비하였다. 먼저 1조의 ‘조선족노인협회 성립을 경축하자’대합창을 시작으로 광장무, 무용, 사교무, 장족춤을 비롯한 12가지 문예공연이 시종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소리 속에서 진행되었다.
행사가 끝난 후 점심식사가 이어지면서 자유오락이 펼쳐졌다. 노인들은 노래자랑에 이어 디스코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에 웨이하이 지역 장춘(张村) 조선족노인협회, 장춘 조선족노인활동중심, 만산아리랑 조선족노인협회, 문등조선족노인협회, 석도조선족노인협회, 남해조선족노인협회, 은탄 조선족노인협회 등 7개 협회의 회장들도 참석하였다.
웨이하이조선족노인총회 주원길 회장은 “현재 웨이하이 지역에 8개의 조선족노인협회에 무려 650여 명 회원이 있지만 여직껏 통합을 못해 작년 7월부터 전체 노인협회를 통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면서 “8개 협회의 회장들과 긴밀한 접촉을 거쳐 통합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드디어 다가오는 5월 21일에 ‘웨이하이 조선족노인총회 설립식 및 문예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니 한겨레사회의 많은 지지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각 협회 중에서 가장 빨리 설립된 웨이하이조선족노인협회는 웨이하이시 환취구 노인체육협회 조선족 분회로 98년 4월 18일에 설립되었으며 김봉주 초대회장으로 시작하여 올해부터 김광호 회장이 제8대로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 회장은 10여년 전에 흑룡강신문사 웨이하이보급소에서 소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현재 이 협회에는 160여 명 회원이 있으며 420제곱미터의 널직한 활동실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 4개 조로 나뉘어 월~목까지는 각 분회에서 하루씩 사용하고 금요일은 반달에 한번씩 협회에서 전체 활동을 조직하고 있다. 매년 환취구노인체육협회 선진단체로 당선되고 있는 이 협회는 해마다 정월 대보름 윷놀이를 시작으로 3.8절,4.18설립 기념, 7.1절, 노인절 등 정기적인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