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동안 BMW 엔진 발화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자동차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일전 중국소비자협회에서 ‘2018년 결함 신고를 가장 많이 받은 자동차 브랜드 순위’를 공개했다.
결함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불명예 1위는 국산 브랜드인 비야디가 차지했고 자동차 강국 독일의 브랜드인 벤츠, BMW, 아우디가 각기 2위, 3위, 5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의 대표 브랜드인 뷰익이 4위에 등극했다. 독일의 폭스바겐, 미국의 포드, 일본의 닛산, 혼다 등 브랜드가 순위를 이었다. 전체 자동차 불만 신고 중 62.7%는 차량 자체에 대한 불만이였고 자동차 부품에 대한 불만이 26.2%, 기타 불만이 11.1%였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다면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의 도요다는 그렇다치고 한국의 현대, 기아 등 자동차 브랜드들이 불명예 순위에 없다는 점이다. “독일이나 일본에 비해 한수 아래로 평가받던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어느새 이렇게 성장했을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최근 몇년간 한국차가 이룩한 성과들을 알고 나면 이는 ‘한국차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지 않음’으로 인해서 발생한 ‘큰 오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2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18 내구품질조사’에서 한국의 기아차가 2위, 현대차가 3위로 사상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특히 기아차는 전년 대비 순위가 4계단이나 상승하며 한국차로는 사상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현대기아차는 BMW, 아우디 등 브랜드는 물론 처음으로 도요다를 앞섰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에 JD파워가 발표한 ‘2018 신차품질조사’에서도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기아, 현대가 1, 2, 3위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자동차 분야 품질조사의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전문조사기관이다. 이런 조사에서 한국의 현대기아차가 2011년 이후부터 10위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는 사실은 ‘한국차가 중국시장의 결함 신고 불명예 순위에 없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립증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기아차가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비결은 무엇일가? 업계 전문가들은 “이는 현대기아차가 그동안 꾸준히 추구해온 품질경영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2000년만 해도 기아자동차는 신차품질조사에서 37개 브랜드 중 ‘꼴찌’라는 수모를 겪었고 현대자동차도 3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절치부심하고 품질경영에 주력한 덕분에 신차품질조사에서 차츰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매년 순위가 올라갔다. ‘품질 수준을 넘어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감성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마인드를 내세운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지난 몇년간 유례없는 고속 성장을 이룰 수 있었고 품질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은 2015년에 제네시스라는 독자 브랜드를 탄생시키기까지 했다.
위상이 점차 올라가고 있는 한국차, 현 시점에서 자가용 구매 의향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한국차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가. 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