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35년 인생, 길지 않을지 모르지만…” 암으로 숨진 女, 직접 쓴 부고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5.13일 10:36



  (흑룡강신문=하얼빈) 한 캐나다 여성의 ‘특별한 부고’가 최근 여러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여성이 숨지기 전 직접 작성한 글이 현지 매체에 실렸고, 이를 미국 등 복수의 해외 언론이 다루면서 화제가 됐다.

  베일리 매더슨은 지난 5일(한국시간)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17년 1월 희소암 중 하나인 ‘평활근육종’ 판정을 받았다. 곧장 방사선 치료에 돌입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여러 차례 복통을 느껴 찾은 병원에서 “단순 근육통”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결국 악성 종양이 발견될 때까지 치료 시기를 놓친 게 문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삶이 2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까지 내려졌다. 그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의사는 항암치료를 권유했지만 매더슨의 생각은 달랐다. 매더슨은 모든 치료를 중단하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기로 했다.

  미국, 영국, 아일랜드, 노르웨이, 크로아티아 등 13개국을 여행했다. 암 판정을 받기 3개월 전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남자친구 브렌트 앤드류도 대부분의 여정에 동행했다. 매더슨의 절친한 친구 줄리 캐리건도 함께였다.

  캐리건은 “매더슨이 앤드류, 가족,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부고 기사를 썼다”고 미국 ABC뉴스에 말했다. 이어 “매더슨은 지루하거나 전형적인 기사는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자신이 삶을 진정으로 사랑한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매더슨이 한 말을 캐리건이 받아 적는 식으로 작성됐다.

  캐나다 매체 크로니클 헤럴드는 지난 9일 매더슨의 부고를 실었다. 많은 네티즌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매더슨을 추모했다.

  매더슨의 글은 “35년 동안의 삶은 길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좋았다”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매더슨은 먼저 자신의 결정을 지지해준 부모를 언급했다. 그는 “엄마와 아빠는 내가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남은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내 선택을 지지해줬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겪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안다”며 부모를 더욱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동이었던 매더슨은 친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남자친구 앤드류에게 “당신은 정말 놀라운 사람”이라며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고 했다. 글은 “작은 것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고 인생을 좀 더 즐겨라”라는 문구로 마무리됐다.

  캐리건은 “만약 친구들과 가족이 항암치료를 원했다면 매더슨은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매더슨은 그런 사람이었다. 늘 이타적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27%
10대 0%
20대 0%
30대 13%
40대 1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73%
10대 7%
20대 0%
30대 33%
40대 33%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애니메이션 '짱구'에서 봉미선, 즉 짱구엄마 목소리를 연기했던 성우 강희선이 4년 전 대장암을 발견했던 때를 떠올리며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에서는 짱구엄마,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국가문물국, 미국서 류실된 문물예술품 38점 추적

국가문물국, 미국서 류실된 문물예술품 38점 추적

현지 시간으로 4월 17일 국가문물국은 미국에서 류실된 문물예술품 38점을 성공적으로 추적하여 반환했다. 반환식은 뉴욕 주재 중국 총령사관에서 열렸으며 미국 뉴욕 맨하튼지방검찰청은 압수한 중국의 류실 문물예술품 38점을 중국정부에 인도했다. 초보적 감정을 거

제4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 아이디어 제품들 인기

제4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 아이디어 제품들 인기

제4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CICPE)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박람회 기간 세계적 회계법인 KPMG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리성적 소비라는 큰 환경에서 소비자는 제품 자체의 품질과 경험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국제소비박람회는 아태지역에서 규모가

대외무역액의 ‘반벽강산’ 차지한 민영경제 수출입, 그리고 ‘진강경험 ’

대외무역액의 ‘반벽강산’ 차지한 민영경제 수출입, 그리고 ‘진강경험 ’

해관총서에 따르면 1분기, 우리 나라 수출입규모가 사상 동기 처음으로 10만억원을 돌파, 성장속도가 6개 분기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중 민영기업의 1분기 수출입액이 5.53만억원으로 10.7% 성장, 수출입총액의 54.3% 를 차지, 1분기 대외무역총액의 ‘반벽강산’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