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시 월성촌 김길수 지부서기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 상지시 일면파진 월성촌은 삼면이 산에 둘러싸이고 앞으로 마이하가 흐르는데, 옛날부터 ‘산 좋고, 물 좋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났다. 하지만 대부분 조선족촌들과 마찬가지로 청장년이 다 빠져나가다 보니 로인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촌 김길수(73) 지부서기는 촌민들의 ‘심부름군’ 역할에 최선을 다 해 촌민들의 보금자리를 알뜰히 지켜오고 있다.
올봄 극심한 가뭄으로 벼농사를 위주로 하는 많은 조선족촌들이 물부족에 시달렸는데, 월성촌도 마을 앞을 흐르는 마이하가 바싹 여위였다. 하지만 이 촌은 김길수 지서의 노력으로 지난 12일부터 관개수로 하류에 있는 논배미들도 물을 댈 수가 있게 되였다.
상지시 일면파진 월성촌 김길수 지부서기.
“농사는 봄철에 시기를 놓치면 망치게 되는데, 지서가 이번에도 진짜 많이 수고했습니다.” 이 촌 촌민의 말이다.
극심한 가뭄에 김지서는 올봄 하루도 발편 잠을 잘 수 없었다. ‘보채는 아이에게 먼저 젖을 준다’고 그는 입이 닳도록 관개부문과 련락해, 우선적으로 촌에 물을 대도록 한 건 물론 지난해 홍수로 관개수로에 모래가 쌓여 물이 잘 흐르지 못하자 상지, 할빈에서 펌프를 얻어오기도 했다. 그 덕분에 촌에서는 정상적으로 모내기를 시작하게 되였다.
월성촌은 많은 촌민들이 외지로 나간 상황에서 토지를 통일관리하여 촌민 리익을 최대한으로 수호한 건 물론, 지난 2015년에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저산량농지개조 프로젝트에 힘입어 농전 방전화를 실시해 기계화작업이 편리해졌으며 10킬로미터에 달하는 관개수로를 건설해 수전농사 관개에 더 유리해졌다.
2016년에는 마을에 감시카메라 21대를 설치, 개인집 카메라까지 하면 이 촌에는 총 29대의 카메라가 작동하는 셈, 마을 안전에 한몫 하고 있다.
월성촌은 또 아직까지 다른 민족 농호가 단 한호도 입주하지 않은 순수한 조선족 촌으로, 관리를 잘한 덕분에 촌민들이 언제든지 돌아와 살 수 있는 보금자리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