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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짝짓기도 엄마가 도와야"…어미 보노보의 과한 자식사랑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5.21일 15:44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야생 보노보 사회에서 어미가 아들의 짝짓기에 깊이 관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노보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열대 우림 지역에 사는 영장류의 일종으로 침팬지와 함께 인간과 가장 가까운 종으로 꼽힌다.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생물학연구소가 야생 보노보의 생태를 분석한 결과 어미와 함께 지내는 수컷이 새끼를 가질 확률은 어미가 없는 수컷보다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진화생물학연구소의 영장류학자 마르틴 주르베크는 "우리는 어미의 행동이 아들의 짝짓기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었다"며 "실제로 어미의 행동이 손자의 수에 큰 영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보노보 어미는 아들의 짝짓기 성공을 위해 모든 기회를 제공한다. 보노보 사회에서 하위층은 비교적 성 평등적이지만, 상위층은 암컷이 지배하는 사회다.

대부분의 어미는 보노보 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아들을 가임기 암컷에게 안내한다. 주르베크는 "어미는 아들의 '사회적 여권'(social passport)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어미의 역할은 아들을 암컷 상대에게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아들이 짝짓기하는 동안 어미는 아들의 경쟁 상대인 주변의 수컷을 예의주시한다. 수상한 낌새를 보이는 수컷이 있으면 즉시 어미가 막아선다.



또 짝짓기 중인 다른 수컷을 발견하면 어미는 온갖 훼방을 놓는다. 드문 일이지만 어미가 짝짓기 중인 다른 수컷을 잡아끌어 암컷과 떼어놓는 경우도 있다.

주르베크는 "어미가 다른 수컷의 다리를 잡아당기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이 같은 행동이 아들의 교미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아니지만, 어미가 모든 일에 관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보노보 어미의 행동이 아들의 교미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민주콩고의 야생 보노보 집단과 탄자니아, 우간다, 코트디부아르의 침팬지 집단을 비교·분석했다.

두 집단의 어미는 모두 아들이 싸울 때 곁에서 돕지만 보노보 어미만 아들의 짝짓기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노보 어미와 달리 침팬지 어미는 오히려 아들의 짝짓기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노보와 달리 침팬지 집단은 수컷이 지배하는 부계사회다.

다만, 아들의 짝짓기에는 부단한 관심을 보이는 보노보 어미도 딸의 짝짓기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보노보 어미가 딸의 짝짓기를 돕는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수컷과 달리 다 자란 보노보 암컷은 가족을 꾸리기 위해 태어난 무리를 떠난다.

주르베크는 보노보 어미가 일종의 '승리 전략'을 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들이 짝짓기에 성공하면 자신이 직접 자손을 낳지 않고도 유전자를 널리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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