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쿠쿠밥솥”의 취사과정을 시간대로 자세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쌀을 깨끗이 씻고 물을 적당히 붓는다(물론 안치는 쌀의 종류에 따라 여러 기능제시). 밥솥은 금방 취사를 시작할때 1-2분 물의 온도에 따라 끓기 위해 조용하다. 다음 13-14분 “칙-칙—” 소리 내며 끓는다. 다음 중요한 환절이 시작되는데 “지금부터 뜸들이기를 시작하겠습니다”하면서 뜸들이는 시간이 열을 다해 끓는 시간과 맞먹는 다는것이다. 그 다음 취사완료 3분전에 경고음과 함께 “증기를 배출하겠습니다. 안전에 조심해주십시오”하며 “치익—”하고 증기를 배출한 다음 1-2분 뒤 “취사가 완료되였습니다. 밥을 잘 저어 주십시오!”
참으로 단계가 선명하고 시간배비가 에누리 없는다. 주목할 대목은 밥을 끓일 때는 들끓지만 뜸들이 단계는 조용하다는 그것이다. 이것을 두고 우리의 과당구조를 되살펴 보면 게시하는 바가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본다.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숙제검사부터 삼엄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꽁꽁 얼어 붙게하고 지어는 숙제를 완성하지 않은 애들을 교실밖으로 쫓아내거나 벌칙으로 온 한 시간 세워놓는다. 남의 숙제를 좀 베낀 애들은 오금이 저려 벌벌 떨며 숨이 한줌만해진다. 지어 어떤 애들은 닥달을 끈질기게 해 눈물까지 모아야 만족해 하며 “기세등등”해 한다. 이렇게 시작된 수업은 어떤 효과를 가져 올가?!
전 시간 배운, 이미 배운 지식공고-새 지식 전수-과당학습-숙제 포치로 매 시간마다 천편일률적인 수업모식에 애들이 순응은 하면서도 얼마나 따분할가?!
또 온 한 시간동안 화려하게 만든 PPT를 여유작작 전시하는 과당. 교원은 팔짱을 끼고 수업 시간내내 토론만 하는 수업, 한 시간내내 문제풀이만 하는 수업, 한 시간 교원 혼자 열의가 넘쳐 강의만 하는 수업, 학생들 자체에 맡기고 갔다 왔다 하면서 눈을 부릅뜨고 수업 기률질서 관리만 하는 수업! 하긴 이런 수업들은 표면상에서 이런저런 부족점을 보이는데 공동한 문제에 따라 수업이 조직된다는것이다.
한 시간 수업은 여러 형식, 내용들에 의해 조직되는데 겉으로 보아 낼수 없는 요소를 홀시할수 없다는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 시간 수업에서 학생들이 어느 시간대에 제일 흥분해 하고 정력이 넘칠가? 어느 시간대부터 피로감을 느끼면서 해이해질가? 어느 시간대에 겉보기엔 공부하는것 같지만 사실은 공부의 질과 량이 보장되지 않을가? 같은 내용일지라도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히면 재미있어하고 공부의 취미가 신장될까 하는것들이 고려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핵심은 수업의 출발점과 귀착점이 모두 학생으로부터 시작되고 그 효과는 학생들한테서 검증받아야 할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수업효률은 학생에 따라 학습내용에 따라 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직되고 체현되는것이지 그 어떤 굳어진 모식을 미신해서는 부당할것이다.재 미있는 수업을 만들어 가는것은 우리 모든 교원들의 소망이다.
한 시간의 수업은 소망이 시작되는 봄날처럼 그것이 갖은 비바람, 고온, 병충해를 이겨내면서 자라는 여름처럼, 수확의 결실을 타작하는 가을처럼, 더우기 잠 자는듯 하지만 랭정한 겨울처럼, 뜸 들이는 단계가 무엇보다 요긴하리라는 생각이다.
/현태석(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