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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이지 말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최 최

[연변일보] | 발행시간: 2019.05.25일 14:15
어릴 때 선생님께서는 그러셨다. 이제 21세기가 되면 지식폭발의 시대가 온다고.

막연하고 아득하기만 했던 21세기, 지식도 폭발하고 정보도 폭발하는 시대가 실제로 다가왔다.

컴퓨터, 스마트폰, 통신위성 등 새로운 정보수단이 출현함에 따라 우리 앞에 로출되는 정보의 량은 기하학적으로 증가했다. 위챗 모멘트만 봐도 하루 밤새 각종 뉴스, 건강정보, 업체 홍보, 상품광고들이 넘쳐난다. 전화에서 한동안만 눈과 손을 떼도 새로운 게시물들이 끝없이 올라온다. 어린이들의 과도한 TV 시청과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리유가 시력저하도 있지만 다른 중요한 원인이 있다. 상상력과 사고력이 필요한 책 읽기와 달리 TV나 스마트폰을 통해 보여지는 화면은 이미 구체적인 립체화면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사고와 상상이 없이 피동적으로 정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기만 한다.



현재 우리 어른들도 바로 이런 무분별 무차별 정보로출의 폭탄을 려과없이 받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분별력과 판단력을 잃고 만다.

, , …… 무시무시한 제목들이 이목을 끈다. 어머, 이러면 안되지, 우리 가족, 내 친구들한테 알려야지, 일단 퍼가고 본다. 그것의 정확성, 신빙성, 타당성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이렇게 좋은 정보를 빨리 알리기에 한시 급하다.

작년말 연길에 이런 사건이 있었다. 위챗 모멘트와 단체 채팅방에 연길신화서점 옆 모 가게에서 구매한 케익 속 고기분말(肉松)이 솜으로 만들어졌다는 영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영상은 곧 일파만파 퍼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다. 이에 식품감독 관련 부서는 해당 가게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다. 가게내 밀가루, 고기분말 등 원료와 보조재 품질검측보고서, 구입 내역 등에 대해 일일이 조사하고 또 업체 거래상의 증언 등을 기초로 조사한 결과 제품은 합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분말은 고기를 삶고 말려서 만들어지는데 그 근육섬유가 솜 형태와 비슷해 소비자의 의혹을 자아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가게는 솜케익 요언의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전의 4분의 1로 떨어졌다. 가게주인은 동영상 촬영 및 유포자를 경찰에 신고했으며 두명의 위법자는 에 의해 행정구류 3일이라는 처벌을 받았다.

동영상 촬영자도 책임이 있지만 검증 안된 허위 동영상을 마구 유포한 개개인한테도 사실 련대 책임이 있다.

또 이런 사건도 있었다. 연변 모 유명 계정에 “이 음료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됐담다. 애들 먹이지 마쇼”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빠른 시간내 확산되였다. 하지만 게시글 속 영상은 몇년 전 영상을 짜깁기한 것이며 몇년 전 그 영상도 경쟁업체에서 악의적으로 퍼뜨린 것이였다. 사실 조금만 머리를 굴려 생각해보면 유명 브랜드 업체에서 음료에 농약을 첨가할 리유가 전혀 없다. 생산업체는 처음 원료선별부터 최종 완성품 출하 및 검측까지 모든 과정에서 규범화 생산을 하며 또한 나라에서 허용하는 첨가제도 많은데 하필이면 농약을 넣을가.

정보 람발의 최대 피해자는 로인층이다.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시간적으로 여유있는데 건강은 점점 못해진다. 이들을 상대로 ‘풍습을 백프로 떼준담다’, ‘약 안먹고 고혈압이 나았담다’, ‘이거 먹고 관절통증이 사라졌담다’ 이런 글들이 넘쳐난다. 판단력, 사고력이 떨어지는 로인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낚시글에, 허위광고에 서슴없이 호주머니를 연다.

계정에 올라온 게 진짜겠지. 하지만 요즘은 언론자유의 시대다. 너나 나나 그나 누구나 다 게시물을 올릴 수 있다. 위챗은 전통 언론매체가 아니다. 신문이나 잡지, 티비 등 전통매체와 같은 신빙성이 없다. 전통 언론은 정보의 신속성도 중요시하지만 정확성, 준법성을 관건으로 한다. 신생 매개는 조회수, 신속성, 인기 등을 우선시한다.

비닐로 만든 입쌀과 김, 염색한 귤, 가짜 닭알 등이 다 같은 맥락이다. 업체 종사자들은 척 보면 가짜 동영상을 분별한다. 비닐로 입쌀을 만들거나, 화학품으로 닭알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재료와 기술의 단가를 따지면 진짜 입쌀과 닭알을 도매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비싸다. 모든 제품과 일에는 기회비용이라는 것이 있다. 수지가 맞지 않는 일을 벌일 필요가 없다. 조회수와 인기몰이 내지 다른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검증 안된 요언의 위험성을 보아내고 위챗은 가짜 정보를 판단하는 프로그램을 내오기도 했다.

언론자유의 시대지만, 법률법규가 허용한 범위에서 자유다. 정보폭발의 시대일수록 사리분별을 필요로 한다. 보이는 것이, 들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스스로 판단, 분석해야 한다. 이 또한 현대인으로 살아가면서 갖춰야 할 한가지 능력이 아닐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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