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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메이 총리, '브렉시트' 완수 못하고 불명예 퇴진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5.26일 23:48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사퇴를 보도하는 BBC 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완수하지 못하고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난다.

영국 BBC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2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총리관저 앞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는 6월 7일 보수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라며 "내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던 자리에서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의회로부터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지만, 불행하게도 지지를 얻지 못했다"라며 "이제는 새로운 총리가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 국가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가 영국의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 것은 영광이었다"라며 "하지만 내가 영국의 마지막 여성 총리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2년 10개월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메이 총리는 이날 성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보수당 정권에서 6년간 내무장관을 역임한 메이 총리는 2016년 7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보수당 당 대표를 맡아 총리직에 올랐다.

메이 총리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가 1990년 물러난 뒤 26년 만에 나온 영국의 여성 지도자로 기대를 모았다.

그는 국민투표에서 EU 잔류를 지지했지만 총리가 되자 국민의 뜻을 존중하겠다며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벌였고 지난 2018년 11월 합의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 합의안은 영국 의회에서 세 차례나 부결되며 브렉시트 일정도 당초 3월에서 10월로 미뤄졌다.

EU와의 재협상을 시도했으나 거부당했고, 여야로부터 사퇴 압박에 시달린 메이 총리는 당규를 고쳐서라도 불신임 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여당 내 강경파에 밀려 결국 사퇴를 결정했다.

메이 총리는 다음 달 7일 공식적으로 사퇴하지만 보수당이 새로운 대표를 선출할 때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보수당은 경선을 치러 7월 말까지 메이 총리의 후임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도미니크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 등이 경선에 도전할 전망이지만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로 꼽힌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존슨 전 장관은 메이 총리가 가져온 합의안을 비판하면서 EU와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강경파다. 하지만 EU가 재협상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메이 총리의 사퇴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영국의 새 총리와도 대화하고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브렉시트 합의안의 재협상은 없다"라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존슨 전 장관이 새 총리에 오를 경우 어떠한 협정을 맺지 않고 영국과 EU가 결별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제1야당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나 분열된 보수당은 영국을 이끌어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누가 차기 보수당 대표가 되느냐를 떠나 국민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도록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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