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에서 중국 국적의 한 30대 남성이 2년에 걸쳐서 아이폰과 비슷한 가짜 휴대전화기를 애플 본사에 보내서 전화기가 켜지지 않는다며 보증기간이란 리유로 다른 전화기로 교체받는 사기수법으로 22일(현지시간) 유죄판결을 받았다.
올바니에 거주하는 장 콴(음역, 30세)은 원래 이곳 지역의 칼리지에 다니던 공학도 출신으로서 가짜 전화기를 한두대가 아니라 무려 3000대를 애플 본사에 직접 가져가거나 택배로 보낸 사실이 확인되였다. 애플사는 거의 1500대의 아이폰 전화기를 교체해 보내주었고 반환품 한대당 재 판매가격을 600딸라씩으로 계산해 주었다.
장콴은 이날 련방지법원 법정에서 위조품 매매 혐의에 대해 유죄를 순순히 인정했다고 포틀랜드 련방 지검 사무실이 발표했다.
현재 전세계 중고시장에서는 가짜 아이폰을 비롯한 고성능 전자기기들의 사기판매가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위조품이라도 아주 성능이 좋아서 소비자들은 이런 '짝퉁' 제품과 진짜 제품과의 차이를 잘 구별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오리건주의 경우, 수천개의 가짜 아이폰을 만들어 새 것으로 교환받은 사람은 굳이 전화기의 작동이나 장치에 대해서 신경을 쓸 필요조차 없이 쉬운 장사를 한 셈이다.
애플사의 브랜드 보호 담당자 애드리언 펀더슨은 " 아이폰의 전원이 켜지지 않아서 반납하는 경우는 아이폰의 결함에 대한 무상보증 수리나 교환 규정을 리용하는 사기를 쉽게 해주는 치명적 약점이다. 이런 전화기들에 대해서는 애플사 기술자들이 당장 전화기를 검사하거나 수리하지 않고 제품 보증제도의 절차에 따라서 진짜 애플 아이폰으로 교체해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법정 서류에 기록되였다.
포틀랜드 검찰은 장콴이 가짜 아이폰 전화기를 향항에서 주로 수입해왔으며 이를 수많은 다른 사람의 가명으로 애플 본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해서 교환받은 진짜 아이폰들은 중국으로 내다 팔았다. 중국에 있는 장콴의 지인이 물건 대금을 받아서 중국에 살고 있는 장콴의 모친에게 돈을 지불하면 모친은 그 돈을 다시 장콴의 은행계좌로 송금하는 수법을 썼다.
장콴은 향항에 사는 지인들로부터 2016년 1월 1일부터 2018년 2월 1일까지 한번에 20~30개씩의 가짜 아이폰전화기를 소포로 받아서 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사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이미 2017년 6월 30일 부터였다. 그날 회사 법률자문 팀은 장콴에게 150개의 보증교환 신청을 한 코벌리스 시내의 주소로 "그런 행동을 당장 중지하라"고 요구하는 계고장을 보냈다. 장콴이 애플 제품의 위조품을 수입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경고한 것이지만 장콴은 응답하지 않았고 회사 법무팀은 두번째 경고 편지를 또 보냈다.
애플사는 장콴이 보낸 1576건의 교환요구는 거절했지만 1493개는 진짜 아이폰으로 교체해주었다. 이로 인해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가 입은 손실액은 무려 89만 5000딸라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장콴은 오는 8월 28일로 예정된 최종 선고공판에서 최고 10년형을 받을 수 있으며 200만딸라~400만딸라의 벌금 부과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유죄를 인정하고 협상에 응했기 때문에 검찰은 형기를 3년으로, 벌금은 애플사에 대한 배상금으로 20만딸라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