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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경계에서 문학군체를 형성해가는 70후 문학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5.31일 10:29



  - 70년대생 조선족 작가 작품 연구회 북경서

  (흑룡강신문=하얼빈) 5월 25일, 중앙민족대학교 조선언어문학학부 주최로 된 ‘70년대생 조선족 작가 작품 연구회’(이하 연구회로 략칭)가 중앙민족대학교 문화루 14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연구회는 70년대생 대표작가들로 참석한 전춘매, 구호준, 박초란, 김경화, 김금희 등 작가들을 비롯해 중국사회과학원, 중국인민대학교, 북경외국어대학교, 북경제2외국어대학교, 《민족문학》 조선문판, 연변작가협회 북경지구 창작위원회, 북경삼지마을문학회, 북경애심녀성네트워크 등 분야의 학술인들과 문학애호가 그리고 중앙민족대학교 사생들까지 도합 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 했다.

  연구회는 개회식, 주제론문 발표, 70년대생 대표작가 창작담 발표, 참석자 소감 발표 네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개회식은 중앙민족대학교 최학송 부교수의 사회로 진행, 중앙민족대학 조문학부 리정해 당총지서기는 주최측을 대표해 연구회에 참석해준 모든 인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우리 민족 문학 생존환경이 비록 좋지 않지만 뜻있는 인사들이 힘을 합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연구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중앙민족대학교 오상순 교수는 자신만의 특색을 이루고 있는 전반 조선족문학, 조선족 작가대오, 북경조선족문단 및 중앙민족대학 조선족문학연구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하면서, 오늘 70년대생을 대표해 대표작가로 연구회에 참석한 작가들의 작품과 및 창작활동에 대해 충분한 인정을 표한 동시에, 오늘의 세미나가 작가와 평론가들의 허심탄회한 만남의 장, 교류의 장이 되기를 희망했다.

  연변작가협회 북경지구 창작위원회 남복실 주임은 ‘70후’ 작가라는 제기법은 1990년대 처음 나와서 전통문학에 반기를 든 작가라는 의미로도 통했는데, 당시 기성세대였던 60년대 작가들에게 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던 신선하고 활발한 군체였고, 오늘은 문단의 중견력량으로 자리잡은 기대되는 작가군이기도 하다면서, 70년대생 작가와 작품이 차지하는 현주소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아주 의미있는 일이고, 아울러 연구회가 진솔한 교류의 장이 되기를 희망했다.

  중앙민족대학교 김명숙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주제론문 발표는 북경 유려 문학박사의 “‘비움’과 ‘상실’의 력동 - 전춘매 시인의 시집 《성밖도 성이다》를 중심으로”, 중국인민대학 문학원 김해응박사의 “캐릭터 창조에 투영된 작가의식 탐구 - 구호준 중편소설집 《사랑의 유통기한》을 중심으로”, 중국사회과학원 박월매 박사의 “생태녀성주의와 박초란의 소설세계”, 중앙민족대학교 손경란 강사의 “이룰수 없는 갈망이 부르는 비애의 노래 - 김경화의 단편소설 《두번 내리는 비》를 읽기”, 중앙민족대학 최학송 부교수의 “《노마드》로 보는 김금희 문학세계”, 중앙민족대학교 김현철 강사의 “비틀거리며 버티는 힘 - 조룡기 소설의 두 얼굴” 6편의 론문이 발표됐다. 론문들은 각기 70년대생 대표작가들의 작품과 작가 소개를 하면서, 작가 작품의 문학세계와 문학사적인 위치에 대해 규명하려는 노력을 했다. 중국인민대학 문학원 김해응 박사는 론문에서 “우리 조선족 소설들은 1)작품이 시대상을 잘 반영했는지? 2)소설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3)사회성, 인간애 등 보편적 가치관이 잘 표현되고 있는지? 4)문학적 필체가 아름다운지? 조선어의 매력이 잘 표혔됐는지? 5) 조선족들의 삶을 잘 표현했고 스토리가 매력적인지? ” 등 작품평론의 기준을 화두로 던짐으로써 작가들에게 사색의 여운을 남겼고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중앙민족대학교 김염 강사의 사회로 이루어진 70년대생 대표작가 창작담 발표는 5명 대표작가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창작경험과 관점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굵은 시대상과 줄거리를 찾아볼수 있는 50년대생, 60년대생 작가들에 비해, 70년대생 작가들은 사명감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인간상에 더 집중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전춘매 시인, 리얼리티한 취재와 구상 및 집필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뉴스, 하나의 미술전시회, 연극 관람 과정에 작품과의 교감이 창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문학적인 감수성을 전달한 구호준 작가, 본인은 작품을 쓸때 시대성이 무엇인지, 스토리가 매력적인지 거기에 초점을 둘 겨를이 없이 그냥 쓰지만 완성된 작품은 스토리나 문체, 그 의미로 독자들과 대면하게 된다면서 본인은 “아무런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 조금씩 글을 쓰고 싶다”(레이먼드 카먼)고 밝힌 박초란 작가, 사람 냄새 나는 소설을 쓰겠다는 김경화 작가, 명작을 쓰려는 생각을 버리고 나다운 소설을 쓰겠다는 김금희 작가 등 이날 70년대생 대표작가들의 창작담은 문학이자 인생을 살아왔던 60년대생 작가들의 치렬한 문학정신과 엄연히 구분되는 인간본연에 그 초점을 두고 인간의 내면세계와 본성을 그리련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렇게 창작된 작품들이 한 사회의 시대상을 반영할수 있는 동시에, 내면세계에 대한 통찰이 주를 이루게 되면, 70년대생 작가들의 작품이 하나의 큰 군체를 이룰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중앙민족대학교 김춘선 교수가 사회를 맡은 종합토론 시간은 김춘선 교수의 “문학이란 무엇이며 무엇이여야 하는가?”라는 화두에 따라 “이제는 문학의 근본에 대해 생각해 볼 시기가 되였다.”는 전 중국사회과학원 민족문화연구소 장춘식 연구원의 소감, “사명감으로 규명지어진 60년대생 작가들과, 신매체 활용에 능한 80년대생 작가들 사이에서 꿋꿋이 자신의 길을 고집하는 70년대생 작가들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북경외국어대학교 김경선 교수의 소감, “명작을 쓰려는 욕심은 버리되, 명작은 써내야 한다”는 북경제2외국어대학 김영옥 교수의 소감, “70년대생 작가들이 작품은 ‘우리’와 ‘나’ 사이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렬악한 문학환경에서 많은 책을 보고 창작을 견지하는 작가들이 자랑스럽다는 중앙민족대학교 오상순교수의 총화를 비롯해 연구회 참석자들의 소감은 70년대생 작가들의 문학활동과 작품 및 성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넘쳤고, 그 중간점검의 의미로 오늘과 같이 70년대생 대표작가들의 작품과 그 문학세계에 대해 담론하고 의미를 규명하는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입을 모았다.

  짧은 하루 동안, 4개 부분으로 나뉘여 강행군으로 이어진 연구회는 우리 문학에 대한 진지한 론의와 허심탄회한 관점 교류로 이루어졌고, 비평의 칼날과 그것을 받아들여 노력하려는 아름다운 자세, 그리고 우리 문학에 대한 진지한 고민 때문에 또한 희망을 볼수 있어 유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마무리됐다.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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