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대련시조선족소학교 3학년2반)
(흑룡강신문=하얼빈)가을은 신기한 요술방망이를 갖고 있습니다.
머리에 뾰족한 삼각형의 모자를 쓰고 등에는 발끝까지 내리드리운 새까만 망토를 쓴 마술사 가을은 비자루를 타고 급히 과수원에 날아갔습니다.
가을은 먼저 요술방망이로 과일들에게 마법을 걸었습니다.과일들이 곧 아기얼굴처럼 빨갛게 무르익었습니다.
다음 가을은 논밭으로 날아갔습니다.마술사는 또 요술방망이를 휘둘러 벼이삭에게 마법을 걸었습니다.벼이삭들이 홀딱 금색으로 변했습니다.
이어 가을은 또 나무를 찾아가 주문을 외웠습니다.
“나무야,옷을 벗어다오!”
보세요!마법에 걸린 장난꾸러기 단풍잎이 춤을 추며 떨어지고 있어요.
가을은 또 동물들에게 경고합니다.
“겨울이 곧 오고 있어.동면할 량식이 다 준비됐니?”
“준비되였습니다.밤,잣,감자,옥수수…굴속엔 량식이 꼴똑 찼습니다.안심하세요.”
동물들은 크게 웨쳤습니다.
“음,그러면 겨울을 잘 지내자!”
말을 마치고 가을은 온데간데없이 날아갔습니다.
이렇게 가을이 다녀간 곳마다 세상은 오색찬란하게 변했갔습니다.
가을은 이렇듯 요술을 부릴줄 아는 계절입니다.나는 동화세계마냥 환상적인 가을을 매우 좋아합니다.
/지도교원:김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