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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중국 창건 70년] 민족경제의 선도자 전설의 기업인-최수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6.04일 10:42
  흑토벌의 진달래-3

  —원 흑룡강성민족경제개발총공사 총경리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세기 80년대 개혁개방시기의 할빈의 풍운인물은 누구냐 하고 묻는다면이 조선족 이름 석자가 시대의 지상에 펼쳐진다. 혁명투사도 애국지사도 정치가도 아닌 기업인인 최수진! 왜 3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람들은 그를 잊지 못하고 이토록 그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갈망하며 수소문을 멈추지 못하고 있을까?

  최수진은 그 당시 국제시장의식을 가진 기업가로, 국내의 체화상품으로 국외에서 긴급상품을 바꿔들이는 대외무역 귀재로 소문 난 인물이다. 흑룡강성민족경제개발총공사를 거느리고 국내외 무역, 국제시장 개척, 다국적 합자기업 설립, 선박운수업 개통, 관광 료식업망 구축, 소수민족문화경제의 진흥 등 다분야를 선도하며 당시 흑룡강은 물론 전국 대외무역업계에서도 선풍을 일군 풍운인물이였다.

  대외개방의 전선이 아닌 내륙에서 그것도 대외개방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은 할빈에서 빛과 번개의 속도로 해마다 새 기록을 쇄신하며 짧은 시간 내에 거목으로 장대하는 신화를 이룩했던 최수진, 기업인이 성 민족영웅으로 떠받들리고 례찬을 받았다. 시대는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

  건국 70주년을 맞아 할빈전설의 기업인 최수진을 다시 찾았다. 부침의 창업인생 30여 년을 지닌 그는 현재 평양에서 한창 새 사업에 몰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세기 80~90년대 그가 흑룡강성에서 창조한 상계 신화는 지금까지도 창업을 품은 수많은 자들의 가슴을 벅차게 만들고있다.



최수진이 이끌었던 전 민족판점자리(오른쪽 뒤에 건물).

  성을 뒤흔든 리윤보고서

  1985년 흑룡강성민족경제개발총공사가 고고성을 올리며 최수진이 총경리를 맡았다. 성민족사무위원회의 지지밑에 몇몇 민족기업을 련합하여 꾸린 이 공사는 겨우 49명 직원으로 시작됐지만 그들이 창출한 리윤표는 사람들의 입을 쩍 벌리게 만들만큼 하늘을 찔렀다.

  설립한지 불과 2년, 1987년의 수출입총액은 5000만원! 리윤세금액 1060만원! 경제효과성 전성 상업계 으뜸! 설립한지 불과 3년, 1988년 상반년에만 수출입총액 6000만원, 설립 10주년이 되는 해에는 전국수출랭킹 500개 회사 가운데 197번째를 차지했고 3개의 합자기업을 비롯해 응용기술연구소, 20여개의 국내외 사무소를 거느리게 되였으며 북경·천진·상해·심양·대련·목단강·단동·도문 등지에 사무처를 설립했고 러시아모스크바 등 지역과 조선 평양에 지사를 두었다. 특히 1989년에 싱가포르에 세운 산가공사의 경제활동은 눈부셨다. 국제무역·해상운수·해외투자를 전담한 산가공사는 두척의 화물선을 가지고있으며 일본·한국·페루·홍콩·중국연안항구를 분주히 넘나들었다. 또 송화강변의 전망이 좋은 자리에 22층이나 되는 호화로운 민족호텔도 지었다. 1988년 착공해 1억원을 들여 93년에 준공한 이 호텔은 당시 연건평 2만3천500㎡에 279개 객실을 갖추었다.

  낭떠러지 앞에서 물감장사에 던진 "생사표"

  최수진(1950년 생)은 흑룡강성 연수현 출신이다. 70년대에 연수현농기구공장에서 구입원 경력을 지닌 그는 후에 고향인 동명촌에 돌아가 몇해 기업을 경영하다가 1985년 할빈에 흑룡강성민족경제개발총공사를 차렸다.

  목재무역을 하면 돈을 번다해서 투자한 것도, 음료시세가 좋다해서 할빈 태양도와 도문에 음료공장을 세운 것도, 채색텔레비전, 양복, 강철, 못, 콩 등 당시 시장에 결핍한 상품을 들여와서 팔면 대박이 날 것 같은 것도……경영하는 족족 실패가 잇따랐다. 공사를 설립한지 고작 반년, 밑천 50만원에 대부금 30만원을 몽땅 날렸다. 어떻게 해야만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한발 잘못 디디면 거침없는 낭떠러지이다.

  경직된 사유방식에서 반드시 헤쳐나와야 함을 뼈저리게 느낀 최수진은 남들이 경영하지 않는, 공장에도, 국영상점에도 많이 적치되여 있었던 물감장사에 승부를 걸었다. 방직공업분야에서는 물감을 떠날 수 없으니 시장이 없는 것이 아니라 문제는 가격과 서비스가 핵심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물감을 쓰는 30여 개 방직공장의 일군들을 청해놓고 취지를 밝히고 그들을 극진히 모시고 최선의 서비스를 해주겠다고 다짐했다. 량이 적든 많든, 품종을 구하기 쉽든 어렵든, 거리가 멀든 가깝든 구입자가 전화만 걸어오면 물건을 문전송달해주었고 시간이 급한 것은 밤을 새서라도 실어보냈다. 국영상점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훌륭한 서비스로 그들은 기업의 생사를 가르는 한판의 치렬한 전투를 멋있게 싸워 이겼다.



최수진이 이끌었던 전 민족판점자리.

  최수진의 사업기반은 물감장사로부터 본격 시작됐으며 조선과의 변방무역의 길이 트이면서 더 확고해졌다. 1986년 최수진은 조선이 유럽으로부터 해마다 많은 물감을 들여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염료 견본을 수차례 조선에 들여보내며 조선과의 무역계약을 끝내 성사시켰다. 그는 중국에 남아도는 물감을 수출하고 그 대신 조선으로부터 중국에 모자라는 생고무, 아세톤 같은 물건을 수입했다. 이 무역의 성공은 공사에 커다란 경제리익을 가져다주었다.

  최수진이 무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무역대상을 국제로, 무역경로는 변경무역을, 수출품은 국내에서는 남아 돌지만 국외에서는 급히 필요한데 초점을 맞춘데 있었다.

  기업경영에서 치른 수차례 유명반전들

  최수진은 신용을 철칙같이 지켰다. 그 당시 기업경영에서 수차례의 흥미진진한 유명 반전 사례들이 있었다.

  1985년 호북성의 한 단위와 8호 쇠줄을 한달내에 공급하기로 계약하고 예약금 17만원을 받았지만 가탈이 생겨 기한내에 물건을 공급하지 못할 때였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공사는 계약을 어겼다며 예약금과 함께 1만 5000원의 위약금을 상대방에게 넘겼는데 상대 단위에서는 감동된 나머지 축기를 보내왔으며 공사와 장기무역관계를 가질 것을 표하였고 1987년 상대방은 공증도 하지 않은채 100만원의 무역금을 보내왔다.

  길림성 교하현수산공사와 강소성련운항화학경공업공사와의 상품공급계약에서도 국외에서 물건이 제때로 들어오지않아 계약을 집행할 수 없게 되자 두말없이 본금에 리자까지 붙여 두 기업에 보냈는데 이 두 기업은 성심에 감동되여 리자부분을 그대로 돌려왔다.

  1986년 조선과 물감무역을 할 때였다. 계약을 맺은 후 얼마 안되여 국내의 물감시세가 갑자기 등귀했다. 일부는 절반에서 한배로 껑충 뛰여올랐다. 계약대로면 공사의 손실이 클 것이 뻔하지만 공사는 아무런 부대조건도 제기하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물건을 구입하여 기한내에 공급하였다. 이 상황을 알게 된 조선측에서는 공사의 정신을 찬탄하며 1987년에 스위스로부터 들여오려 한 계약을 취소하고 이 공사와 무역하기로 결정했다.

  시비가 붙을 수 있는 문제가 우의를 증진하는 계기가 되였고 그들에게 드넓은 활무대를 열어주었다.

  장사에 숨어있는 철학

  기업 경영에서 최수진은 때때로 질문을 던지며 사색에 빠지곤 했다. 장사에는 기필코 철학적 묘리가 숨어져있었다.

  "통은 커야 하지만 시작은 작은데로부터 해야 한다", "아무리 희망에 가슴이 부풀더라도 자신이 없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류행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 남들이 버린것 중에 할만한 것이 없는가 눈여겨 살펴야 한다", "안 팔리는 상품을 팔아내고 안 팔리는 상품으로 잘 팔리는 상품을 바꾸어오는 것이야말로 진짜 재간이다", "스스로를 작은 울타리에 가두어두지 말고 세계시장을 내다봐야 한다. 세계시장은 전일체다", "있는데서 없는데로 흐르는 것이 상품이다", "국가의 해당 정책과 법률을 터득하고 그 기초우에서 대담하게 일해야 한다"……

  공사의 총지휘이자 '전투원'이였던 최수진의 앞선 시장의식과 그 뜨거운 분투려정과 인생도전은 지금까지도 듣는 이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며 격동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도록 한다. 상하가 한덩어리로 되여 장사를 불꽃 튀게 해나갔던 시대, 최수진은 흑룡강성의 한시대 력사에서 지울 수 없는 빛나는 한페지를 남겨줬다.

  /특별취재팀 김련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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