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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문화향수의 공간, 국가1급 도서관 길림성도서관에 가본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9.06.05일 11:25



길림성도서관 북쪽 입구 옆에 세워진 표지석

부끄러운 일이지만 장춘에 살면서 도서관에 드나든 적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것도 책이나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기 위한 주동적인 행위보다는 어떤 행사 참가차로 간 적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길림성도서관과의 인연은 오래전 멀리 타성에 있는 동창이 론문 집필에 필요한 동북 력사 관련 어떤 자료를 찾아봐달라고 청탁해온 데서 시작되였다. 당시 신민대가에 위치한 고풍의 운치 있는 도서관 청사는 그 자체가 문물이고 문화였다. 엄숙하면서도 고즈넉하던 그 분위기가 아직도 맞혀오는 듯하다.

1958년에 완공되여 1960년에 정식 개관한 이 도서관 청사는 일찍 1909년 길림시에 세워졌던 길림성도서관이 새 중국 창립 후 성도가 장춘으로 이전하면서 1954년에 따라와 건설한 것이였다.

그러나 반세기가 훌쩍 넘는 봉사를 거듭해오면서 청사는 확장 등 여러가지 수요로 끝내는 2014년 장춘시 남단 인민대가 10055번지에 또다시 새 청사를 우람하게 일떠세우기에 이르렀다.



지하철 출구를 나서면 한눈에 안겨오는 길림성도서관 청사

4년간의 건설과 정비를 거친 이 청사는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되여있고 총 건축면적이 5만 3713평방메터, 설계 사용년한은 100년이다.

장서 규모는 500만책, 열람좌석은 3000자리, 네트워크 노드가 4000개, 일 평균 독자 접대능력은 연인수로 6000명!

게다가 국가1급 공공도서관으로 평의되여 지난 3월에는 간판도 버젓이 걸었다.

꿈이 싹트고 미래가 피여나는 공간

지난해 가을부터 이 도서관과 다시 가까이할 기회가 생겼다. 듣는 바에 의하면 도서관이 그토록 시민들에게서 사랑받고 있다는 소문이였다. 즉 아침 8시 반에 문을 여는 도서관에 한시간 혹은 그 전부터 와서 대기하는 독자들이 구불구불 길게 렬을 지어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어느 주말의 아침 도서관 행차를 하면서 실감할 수 있었다. 멀리서부터 도서관 입구 큰길에 렬을 지은 차량 대오가 보인다. 대문 밖에는 차량이 줄을 서고 원내에는 사람이 렬을 지어 안팎이 내기라도 하듯 줄서기를 하고 있다. 특히 시험공부를 하면서 지구전을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줄을 서 대기했다가 일찍 들어가야만 ‘상등’ 좌석을 찾아 하루동안 효률적인 진도를 보장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란다. 이런 줄서기는 엄동설한 호된 추위에도 변함이 없고.



1, 2층의 열람 공간 일부분

정문은 동쪽에 있는 1호문. 입관은 우선 안전통로를 거쳐야 한다. 소지품들도 전부 안전검사를 받는다. 공항 대기실 안전검사랄가, 살짝 긴장감이 드는 느낌?!



입구에 설치된 안전통로

안전검사를 지나면 대형 홀이다. 홀 한켠에는 봉사창구가 설치되여있고 그 앞으로 대형의 에스컬레이터가 열람좌석과 홀 사이를 가르며 우로 뻗어있으며 그 밑으로 여러가지 기능구가 설치되여있는 가운데 설비들이 제자리를 찾아 배렬되여있다. 또 그 한켠으로는 언제나 진행형인 여러가지 사진 그림 전시판들.




기능구에 자리잡고 있는 여러가지 셀프 설비들 




1층 열람구역의 한 모퉁이

계속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는 2층, 3층의 량켠 공간 그리고 장방형으로 둘러있는 넓다란 랑하까지 다 방대한 열람구역이다. 정숙한 가운데 질서정연하게 차분한 공간, 그럼에도 어떤 리듬이 찰랑찰랑 약동하는 공간, 너나의 꿈들이 이곳에서 드넓은 면적으로 갈래갈래 가지를 뻗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꿈이 싹트고 미래가 피여나는 공간이다.




4층에서 한눈에 굽어보는 1, 2, 3층 열린 공간 열람환경.

열람군체는 다양하다. 어른과 아이, 남녀 그리고 서로 다른 신분으로 각양각색이다. 그중에는 청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더 미래적인 것 같다.

공부도 분위기가 우선이란다

도서관을 리용하는 군체들 중 여러가지 시험 공부가 대부분이다. 공무원시험, 검사시험, 회계사시험, 연구생시험, 토플 등등 가지각색 시험 준비로 이곳에서 분전하고 있는 청춘들이다. 집에서 홀로 조용한 환경에 더 골몰할 수 있을 듯 싶지만 공부도 분위기가 우선이란다. 그래서 먼 거리에서도 지하철을 갈아타며, 길에서 근 한시간을 소모하면서까지 부득부득 이 공간으로 찾아온다. 목표는 바로 높은 효률성.




저녁무렵이면 또 교복차림의 중소학생들이 줄레줄레 들어선다. 애와 함께 따라오는 학부모도 있다. 부근의 학교에서 하학하는 아이를 마중해서는 우선 여기로 오는 것이다. 애는 숙제를 하고 엄마는 책을 보고. 학생들이 숙제를 마칠 즈음이면 붐비기 짝이 없는 저녁 퇴근고봉도 다해가고 먼거리에 있는 집으로 교통체증 없이 돌아갈 수 있게 된다.



방과후 도서관을 찾은 중소학생들 및 아이와 함께 하는 부모

이 시간대에는 출근족들도 있다. 퇴근길로 여기에 온다. 그 리유는 각기 다를 수 있겠지만 8시간 외의 시간을 여러 가지 충전으로 충실하게 사용하는 것 만은 틀림없다.

 

주말과 명절, 방학시즌이면 더욱 아이들의 세상이 되는 도서관 열람실이다. 아이들은 하루종일 여기서 취미 독서에 빠져있다.



어린이 열람실에서 책에 묻혀있는 아이

부근의 정부기관에서 근무한다는 젊은 엄마 려씨, 방학이면 아침 출근길에 애를 데리고 떠나 도서관에 애를 부리워놓고 단위로 간다. 점심시간이면 애한테 도시락을 날라오거나 함께 식사하고는 오후에 다시 단위에로 출근했다가 저녁에 애를 데리고 함께 퇴근한다. 이는 려씨가 여러개 방학간을 반복해오고 있는 일과라고 한다.

려씨 같은 젊은 엄마가 한둘이 아니다. 방학간 애를 집에 혼자 두자니 불안하고 여러가지 학습반도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도서관의 환경과 분위기가 제일 마음에 와닿는다는 것이다.



유아열람실과 어린이 작품 전시구

분위기는 참으로 서로 옮아가는 것이다. 개구쟁이 아이들도 이곳에만 오면 소리를 죽여가며 소통하고 발끝걸음으로 살금살금 움직인다. 더우기는 숙제공부 효률이 높단다. 그러니 숙제 후에는 내 취미 대로 다른 책을 볼 수 있는 시간도 더 많아지고.

‘이곳은 두 계절 뿐’,  완벽하고 선진적인 시설

독자층은 부근의 재교 대학생들도 한몫 크게 차지한다. 주말이나 명절 때 지하철 1호선 도서관역 출구는 아침나절이면 발랄한 젊음의 물결로 출렁인다. 뛸 데 없는 도서관 직행이다. 대학교마다 시험시즌이면 도서관 좌석 다툼이 더 백열화되는지라 학생들은 사회 도서관이라는 이 큰 공공자원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도서관내 1층에 있는 편의서점

중소학생들도 주말이면 이곳이 우선적인 아지트이다. 서로 약속하고 이 도서관에 모인다는 장춘시조선족중학교 초중 녀학생들도 있다. 함께 숙제공부도 하고 독서도 하고 담론도 한다. 무엇을 하나 이곳에서는 집에서 혼자보다 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어 효률적이고 친구들과 함께여서 즐겁다고 한다.



분위기 뿐만이 아니다. 더우기 이곳은 환경시설이 더없이 우월하다. 이 공간은 일년이 두 계절 뿐이다. 중앙 집중식 랭난방 시설로 한여름 삼복염천에도 바깥 불더위와는 무관하게 선들선들 가을날씨이고 한겨울 엄동설한에 바깥은 눈보라에 칼바람이 기승을 부려도 이곳은 반팔티 차림이 딱 맞춤한 따스한 봄날이다.



1층 레저구역에 있는 커피숍

독특한 설계로 된 천정의 투광효과로 조명이 환하지만 책상마다 탁상등까지 일일이 마련된 시설, 그러나 지열원 열펌프와 태양광 발전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뿐만 아니라 환경도 보호해 일석이조다. 게다가 전반 건물의 장식 자재들을 비롯해 책상은 물론 의자 쏘파 할것없이 다 최고급으로 되여있다. 아니 호화롭게 꾸며져있다.



탁상등이 비치되여있는 열람석

여기에 지능화 차독(借阅) 계통, 24시간 셀프도서관, 무선 네트워크 전면 피복 등은 독자들에게 최상의 독서 체험 봉사를 제공한다.



셀프 도서 차환기를 통해 빌려갔던 책을 돌리고 있는 모녀 

종합보고청, 다기능청, 디지털영화방영실, LED대형광막, 4D영화관 등 봉사는 독자들에게 교류의 플래트홈을 제공한다.



손으로 직접 터치해서 자료 찾기

모든 시설이 다 너무 완벽하고 선진적이다. 한마디로 현대 궁궐이 다름 아니다. 이런 문화의 공간, 호화로운 궁궐을 우리 백성들은 제한없이 수시로 무료로 스스럼없이 드나들며 향유할 수 있다. 이 모두가 바로 정부가 우리 백성들에게 주는 실제적인 문화혜택인 것이다!

국가1급도서관 이름에 걸맞는 보물고

보다 싶이 길림성도서관은 직능상 명실상부 “전 성 문헌 정보를 수장하고 봉사하는 중심이며 전 성 문헌 자원을 채집해 목록을 편찬하는 중심이며 정보네트워크 건설 중심, 문헌자원 공유 중심, 도서관 지간에 합작 협조하고 학술을 연구하고 교류하는 중심”이다.

또한 당정 령도기관 결책과 과학연구, 교육 및 기업사업단위에 정보자문봉사를 제공하며 광범한 인민군중들에게 문헌 차독(借阅) 봉사를 제공하며 전민에 종신교육봉사를 제공하는 중요한 직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정의에도 부합된다.



신문자료실 내부

이외에도 다량의 소장 문헌, 대용량 디지털화 문헌 정보자원, 구전한 학과 분류와 문자 종류, 고적들을 포함한 진품(珍品)이며 높은 사료적 가치가 있는 책 등등으로 풍부하다. 하여 장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타지의 친구들로부터 자료수집 청탁을 종종 받게 되는 것이 습관으로 되여있기도 하다.

도서관에서는 또 계렬적인 공공 문화 활동들이 쉴새없이 진행되여오면서 시민들의 학습, 교류, 문화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지식과 지혜, 에너지의 정신적 고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는 여러가지 작품 전시

2017년-2018년, 제6차 전국 현급이상 공공도서관 등급평의 사업에서 길림성도서관은 국가1급도서관으로 평의되였다. 올 3월, 상해에서 있은 간판 수여식에서 국가1급 공공도서관 간판을 받아안았다. 실로 국가1급도서관이라는 이름에 손색없는 도서관이 아닐 수 없다.



도서관 청사 외곽

[안내]

길림성도서관은 365일 무료개방, 누구를 물론하고 다 독자증을 낼 수 있다.

사용시간은 여름철 8:30-20:00, 겨울철 8:30-19:00.

매주 월요일 오전은 페관 정비, 12시 개관.

법정 휴일 사용시간은 9:00-15:00



도서관 출입 1호문은 동쪽 입구에

/길림신문 김정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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