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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조선족에 대한 문화적 포용과 의미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6.10일 09:26



“우리도 우리가 각본을 쓰고 영화를 찍자!”

2년 전 재한조선족을 펌하하고 릉멸한 《청년경찰》이라는 영화가 한국사회에서 재한조선족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혐오를 극대화시키고 있을 때

재한조선족들이 울분을 토하며 너도나도 웨친 마음의 소리였다.

이미 많은 영상물에 의해 재한조선족 거주지역이 범죄의 소굴로, 중국동포들이 장기적출범죄자로 비하되여 한국사회가 조선족을 아예 범죄와 직결된

공포의 존재로 대하고 있는 시점에 벌어진 또 하나의 사건이였다.

재한조선족단체들이 집회를 가지고 즉각 《청년경찰》 상영중단을 촉구하며 법률소송까지 냈었지만 조선족들의 청원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같은 억울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을 때 우리는 두만강 건너 먼산의 불을 보듯 무심히 대해왔다.

“우리도 우리가 각본을 쓰고 영화를 찍자!”

재한조선족들의 울분을 담은 이 목소리, 우리 조선족문단을 향해 터쳐낸 절절한 호소가 아니겠는가?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해외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조선족작가들을 포용해야 하며 또 이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2년 후 연변대학캠퍼스에서 울려나온 이 소리는 연변작가협회 재한조선족문학창작위원회가 고고성을 울리는 자리에서 연변작가협회 주석이 한

말이다. 어찌 보면 “우리도 우리가 각본을 쓰고 영화를 찍자”는 재한조선족들의 절박한 소원에 부응한 우리문단 성원의 완곡한 표시가 아닌가

생각한다.

연변작가협회 재한조선족문학창작위원회의 설립, 필자는 이 일이 단순한 문화단체설립의 의미를 벗어나 80만 재한조선족 시대를 겨냥한 굉장히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장거라고 평가하고 싶다. 그래서 필자는 그날 행사장에서 재한조선족문학창작위원회 설립과 재한조선족문학세미나의 개최,

그 의의를 “문학의 힘으로 재한조선족사회 심층에 접근하기 위한 소프트파워를 키우려는 노력의 일환으로서 그 가치는 정부의 경제성장을 위한 하드파워

실력향상과 전혀 짝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었다.

80만, 연변조선족의 호적인구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이 같은 엄연한 인구대류동의 현실은 우리가 재한조선족을 중국조선족의 불가분리의 중요한

한축으로 대하며 더는 먼산의 불보듯 하지 말고 재한조선족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법을 찾는 노력을 의무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연변작가협회 산하에 재한조선족문학창작위원회를 두기로 한 것은 이같은 의무를 체계화하기 위한 시스템구축이며 그 연장선에서 선을 보인 제1회

재한조선족문학세미나는 재한조선족작가들과 함께 한다는 우리 문단의 멋진 책임의식과 문화자각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늦었지만 드디여 재한조선족문인사회와 중국조선족문단과의 도킹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제 이 플랫폼을 통해 재한조선족에 대한 우리 문단의 문화적

포용이 현실화될 것이다. 따라서 재한조선족이 한국에서 겪는 애환과 감동의 스토리로 “우리도 우리가 각본을 쓰고 영화를 찍어” 지금까지 돌아진

한국의 민심과 편견을 깨고 재한조선족의 긍정적 모습을 보여주게 될 그날을 안아오리라 생각해본다.

“우리도 우리가 각본을 쓰고 영화를 찍자!”

재한조선족들의 이 토로는 고된 로동 뒤끝의 그 어떤 여유롭고 사치한 발상이 아니다. 그 누구의 도움도 바랄 수 없는 이역땅에서 한국사회의

편견에 맞서 재한조선족의 바른 정신과 희생 그리고 정착 과정에서 겪고 있는 외롭고 고독하고 처절한 인생과 그런 것들을 스스로 이겨내며 보람찬

삶을 개척해나가는 재한조선족의 비장한 이미지로 한국 주류사회에 감동을 주고 그들의 심금을 흔들어주고 싶은 절박함 그 자체이다.

외곡되고 요괴화되여있는 재한조선족사회의 이미지를 진실하게 바로잡는 것은 재한조선족사회 구성원 모두의 이신전심 노력이 필수적이지만 우리

문단의 책무감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우리는 재한조선족로무자들이 이역땅에서 창출한 재부가 우리 지역경제 성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가에 대해서는 많이

부풀려왔지만 그들이 재부창출을 위해 이역땅 오지에서 얼마나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 마 음속에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게 사실이다.

조선족문학도 마찬가지였다. 재한동포문인협회 대표의 말을 빈다면 “그동안 재한조선족문학은 대륙에서부터 ‘류랑자’와 같아서 중국조선족문단에서

관심과 각광을 받지 못했고 우리 작가들도 조선족문단을 잊고 있은지 꽤 오래 됐습니다. 마찬가지로 고향의 일부 조선족작가들도 우리가 ‘한국에서

자기들끼리만 놀고있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섭섭함이 묻어난 재한조선족문화권 리더의 말, 우리는 자성해야

한다.

오늘 연변작가협회 재한조선족문학창작위원회의 발족은 획기적인 새출발이다. 연변작가협회와 재한조선족문학창작위원회의 멋진 협력에 의한 력동적인

플레이가 기대된다.

조선족문단이 80만 재한조선족사회에 대한 포용은 각급 당정의 지지하에 다각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길림성작가협회와

중국작가협회, 나아가서 중국영화계의 힘을 빌어 재한조선족 이미지 쇄신을 위한 대협력의 장으로 지금까지의 피동적인 국면을 바로잡는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우리가각본을 쓰고 영화를 찍자!”

결코 먼 후날의 희망사항이 아닐 것이다. 재한조선족에 대한 우리의 문화적 포용이 확실히 이루어졌을 때 80만 재한조선족은 이국땅에서

싸늘한 민심과 편견을 걷어내고 정중한 대접을 받을 것이며 그들이 즐거운 심신, 보람찬 삶을 개척하며 창출해낸 재부는 고향재건의 긍정적 에너지로

될 것이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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