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올해의 6월7일은 단오명절이자 또한 해마다 어김없이 치르는 고3학생들의 대학입시 첫날이다.
이날 필자는 모교인 목단강시 조선족중학교 후배들의 시험장소인 목단강시 제1중학교로 갔다.
학교정문앞 500메터 앞에서부터 수험생들을 태운 각 학교의 뻐스와 응원 나온 부모, 친척, 친구들의 중, 소형 자가용 승용차량들이 교통경찰 순시차의 통제로 하여 더 가까이 진입하지 못하고 길 량쪽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시험장밖에는 목조중 수험생 학부모들이 자식의 희망과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며, 긴장과 초조감으로 자녀들이 첫 시험과목을 만족스럽게 치르고 환한 얼굴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목조중 학부모들은 삼삼오오 떼를 지어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중에는 자녀의 대학입시를 위하여 한국에서 부랴부랴 귀국했으나 요즘 도로 포장공사로 파헤쳐진 목조중 앞길에서 늦은밤 딸의 자습을 마중하다가 발목을 다쳤다는 부모도 있었다. 발목을 다쳐 불편하지만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궂은 날 개인 날을 가리지 않고 소학 6년, 중학 6년을 용케도 달려온 막내 딸에게 힘이 되여주고 한편 대학입시 결실을 현장에서 알고 싶어 다리를 절룩거리며 기어이 시험장을 찾은 학부모의 모습에는 감격에 눈물이 돌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시험대비 불안과 긴장을 념려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초조하게 기다리는 학부모들의 심정을 풀어주려 노력하는 담임선생님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중 고중 3학년 1반 함철범교원은 평상시 학생들을 대하듯이 인자하고 열정적으로 학부모들 속에서 웃음으로 얘기를 주고 받으며 학부모들의 긴장감과 초조감을 들어주었다.
나는 오늘 대학입시를 맞이하는 모교의 모든 후배들이 올해에도 누구나 할것없이 예정대로 우수한 성적으로 소망하는 대학에 입학하기를 기원하며 시험장을 떠났다.
/남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