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기자 = 제15회 중국조선족생태된장오덕문화절 및 건국70주년 평화번영 기원 된장술문화축제가 된장의 날인 9일 연길시 의란진 련화촌 천하제일 된장마을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조선족의 전통과 민속, 생태와 음식이 펼쳐내는 한차례 성대한 문화향연인 본축제는 중국조선족 북왕으로 유명한 진경수의 신명나는 북소리로 막을 열었다.
중국조선족 북왕 진경수
개막식전경
행사 개막식에서 연길시부시장 곽정길은 ‘중국조선족생태된장오덕문화절은 지역적특성, 민족적특색을 가진 명품축제로서 연길시의 또 하나의 신선한 명함장으로 되기에 손색이 없다. 본 행사가 전통문화와 생태문화를 선도하면서 연길시의 관광업과 사회발전을 추동하는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연변오덕된장술유한회사 리동춘동사장은 ‘건국 70주년과 더불어 15회를 맞은 본 축제가 갖는 의미를 제시하면서 초심을 잃지 말고 사명을 굳건히 기억하자’라고 전하며 ‘오늘의 발전은 지난날의 전통으로 이어온 것이며 우수한 전통과 문화를 계승해나가야만 흔들림없는 뿌리깊은 생존터전을 만들어갈 수 있다. 문화식품은 문화유전자가 형성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인소라고 판단되며 이제 우리는 생태문화식품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고려청자 된장술 전시 일각
끊임없이 문화담론을 해온 연변오덕된장술유한회사는 다년간의 야심찬 연구끝에 고려청자기 된장술을 출시했는데 이날 처음으로 시민들께 선보이면서 각광을 받았다. 영양음주, 기능음주, 문화음주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면서 고려청자기 된장술은 중국의 고급술과 도전장을 던지면서 약식동원 문화명품으로 환영받았다. 이에 리동춘동사장은 ‘고려청자기 된장술의 탄생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통문화를 의미하며 그것이 다시 된장술문화와 결합되면서 인간생존과 생활에 더욱 이채를 돋구는 건강술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연단 배우들
가족 함께 된장 담그기
리동춘 동사장
민속문화가 더해진 진풍경은 선조들의 지혜를 다시한번 연출해냈다. 예로부터 된장을 떠나 살 수 없었던 조선민족은 장독대를 신성한 곳으로 믿으면서 고사를 지냈고 또 감주를 신에게 바치는 술로 믿으면서 고사를 지내며 정성들여 빚어왔는데 이날 진행한 장독대고사와 신주빚기 마당놀이는 오락행사로 축제 분위기를 돋구며 우리 문화를 선양하였다. 투박한 장독대가 한세대한세대의 귀중한 우리 먹거리를 있게 해줬다고 할 때, 그 속에는 평안과 영달을 기리면서 천인합일의 지혜를 이룩해온 선조들의 소중한 마음들이 우리의 맥박으로 이어지는 장면들이였다. 가족과 친구, 혹은 동료들과 함께 된장담그기 행사에 참가한 관광객들의 모습들이 밝았다. 김모는 ‘딸애에게 생생한 문화의 현장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축제를 찾았다. 축제는 살아숨쉬는 교육의 현장, 남녀로소가 즐거운 문화의 현장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장춘에서 현장을 찾았다는 정모는 ‘한족이지만 조선족된장을 즐겨먹는다. 번마다 사서 먹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직접 담궈보니 느낌이 새롭다. 다음해에는 더많은 친구들과 함께 와서 담글 생각이다. 오늘 이렇게 담그는 방법을 배워뒀으니 집에서도 해먹을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장독대 고사 장면
신주빚기
서예전시
관광객들 축제현장에서 엄지 척
청정자연속 산촌의 개활지에서 해마다 짙은 문화의 유전자를 사람들가슴마다에 심어준 본 축제는 새로운 문화식품시대, 생태식품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축제는 건국 70주년 기념공연, 시가랑송, 서예 미술 등 작품전시회, 민속연출단 공연으로 이어지면서 진정 문화성찬을 이룩하였다. 축제는 다양한 계열행사들로 무어져 29일까지 지속하게 될 예정이다.
(사진 김성걸, 리종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