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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미성년자 단독 라이브 스트리밍 금지...이유는?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6.12일 16:09
유튜브가 만 14세 미만 미성년자의 단독 라이브 스트리밍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소아성애자들이 유튜브를 통해 아동 및 미성년자 동영상을 악용하고 있다는 논란이 잇따르자 내린 조치다.

유튜브코리아는 지난 6월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만 14세 미만 어린이가 등장하는 동영상과 관련해 새로운 보호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의 라이브 스트리밍이 금지된다. 이미 유튜브는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동영상의 △댓글 사용을 중지하고 △온⋅오프라인 상에서 악용될 수 있는 위험 수위 동영상은 추천 목록에서 제한하는 등의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유튜브는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채널은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라며 "유튜브는 이러한 콘텐츠를 더 많이 찾아내고, 삭제할 수 있도록 라이브 기능에 특정 유형의 콘텐츠를 식별하도록 지원하는 머신러닝 툴을 도입했다"라고 말했다.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 소아성애자에겐 ‘디지털 놀이터’

정책이 강화된 것은 소아성애 논란 때문이다. 지난 2월 유튜버 맷 왓슨은 유튜브가 소아성애자들의 정보 공유 창구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아성애자들은 평범한 여자 어린이들이 나오는 동영상에 ‘타임스탬프’를 찍어, 성적 행위가 연상되는 장면을 공유했다.

맷 왓슨은 유튜브의 추천 목록을 ‘웜홀’이라 일컬으며, “추천 알고리즘은 소아성애자들을 서로 연결시키고, 정보를 교환하게끔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에픽게임즈, 디즈니 등 광고주들은 광고비 지출을 보류하기로 했다. 유튜브는 아동 및 미성년자가 착취 행위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동영상 댓글을 막겠다고 밝히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이달 3일(현지시간) 보도로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사용자가 선정적인 동영상을 시청할 경우,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이 더 어린 여성과 아동들의 영상을 제안한다는 것이었다. 는 “일부 사용자에게는 수영복을 입거나 옷을 입는 중인 5세 또는 6세 여아의 동영상을 제안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각 영상은 평범하지만 시청하던 영상, 또 함께 추천된 영상을 고려하면 결코 평범하게 여겨지지 않을 수 있다.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의 핵심은 ‘끊임없는’ 추천이다. 는 “일부 연구에 따르면 유튜브는 시청자가 점점 더 극단적인 동영상을 보도록 안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튜브 측은 “우리 추천 엔진이 반드시 한 방향으로 또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건 분명하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보도가 나오자 미국 상원의원들은 아동 보호를 위해 보다 직접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유튜브에 촉구했다.

모호한 잣대, 물어도 도돌이표 대답만

일련의 논란은 크리에이터 탓이 아니다. 유튜브는 “유튜브에서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동영상은 거의 대부분 유튜브 정책에 위배되지 않는다”라며 “가족 크리에이터가 교육적인 조언을 제공하거나 부모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순간을 공유할 목적 등의 순수한 의도로 게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려 올린 동영상이 의도치 않게 악용될 것을 우려해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튜브 정책의 강화는 국내 키즈 크리에이터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아동 및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공감대는 폭넓게 형성돼 있다. 플랫폼 기업 스스로 자율 규제에 나서는 면도 긍정적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댓글창이 차단되는 기준이나 악용될 여지가 있는 동영상으로 판단되는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알기 어려워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일례로 유튜브는 올해 초부터 아동(만 14세 미만)이 등장하거나 부정적인 댓글을 유발할 수 있는 동영상은 댓글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 크리에이터의 경우 동영상 댓글 기능을 사용 설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유튜브의 댓글 검토 도구 활용을 넘어서서 더욱 적극적으로 채널의 댓글을 관리해야 하며, 약탈적 행위에 노출될 위험이 적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동영상 댓글을 사용할 수 있는 일부 크리에이터의 기준은 무엇일까. 보람튜브(구독자 1487만)가 최근 올린 콘텐츠를 살펴 보면 댓글 기능은 차단돼 있다. 띠예(92만명) 채널도 댓글이 막혀 있다. 소통이 어려워지자 띠예는 브이로그 영상을 커뮤니티에 게재하며 “댓글을 여기에 달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댓글이 허용된 키즈 크리에이터라 해도 동영상별로 댓글 기능 제한 여부는 제각각이다. 검색 결과 목욕, 발레, 체조 등의 콘텐츠는 대체로 댓글이 차단됐다. 하지만 차단되지 않은 콘텐츠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크리에이터별로, 또 콘텐츠별로 댓글 차단 정책 적용 여부가 다른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유튜브코리아에 물었지만 동문서답이 돌아왔다.

“유튜브는 댓글이 유튜브 경험의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크리에이터가 시청자와 교감할 수 있는 소중한 수단인 댓글 기능이 없어졌다는 의견을 주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튜브는 이 정책이 미성년자와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중요한 방편이라 확신합니다.”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에 대해 유튜브의 입장을 물었지만 별다른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유튜브는 "유튜브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항상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미성년자와 가족들을 보호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은 유튜브가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보호를 받아야 마땅하며, 유튜브는 이를 위해 사람과 기술에 투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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