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서 (녕안시조선족소학교 5학년)
(흑룡강신문=하얼빈)난 어릴때부터 물건을 선물로 받는것이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이번일이 나의 그 마음을 360도로 확 바꾸어 놓았다.
어제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안 입는 옷, 인형, 신 등을 가져와서 불쌍한 친구들에게 기부한다고 하셨다.
“쳇, 난 물건을 받는게 좋은데 ... 주기는 아까워!”
나는 툴툴거리며 이것저것 골라봐도 남 줄것이 없었다. 하지만 어머니 성화에 못이겨 결국 내가 제일 아끼는 “친구”인 인형을 가지고 학교로 갔다.
학교에 와 보니 친구들은 벌써 옷과 인형을 한아름 가져다 놓았다. 달랑 하나 들고 온 내가 좀 부끄러웠다. 그래도 내가 제일 아끼는 친구라 놓고 돌아설때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이상하게 나의 마음은 고무풍선마냥 푸풀어 올랐다. 제일 좋은 선물을 받았을때보다 더 행복하였다.
아, 이것이 원래는 진짜 행복이였구나! 나는 나의 이 인형친구가 나를 대신해서 불쌍한 친구를 동무해줄것을 생각하니 웬지 달콤했다.
남을 도와주는것이 이런 행복한 맛일줄은 몰랐다. 이 행복한 맛, 기쁨의 맛이 내 소학생활은 더 맛있게 만들어 주었다.
/지도교원:황향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