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성희 (녕안시조선족소학교 6학년 1반)
(흑룡강신문=하얼빈)뭐나 열심히 하는 내 친구가 청소를 금방 끝내고 제자리에 들어가 앉는데 신끈이 풀려져 있는것이 눈에 띄였다. 풀어진 신끈의 한쪽끝은 이미 발에 밟혀있었는데 모르는것 같았다.
(넘어질라!)
“금유야, 신끈 풀렸어!”
나는 보고만 있을수 없어서 벌떡 일어나 친구에게 다가가 신끈을 든든히 묶어 주었다. 다 맬때까지 가만히 있던 친구가 내가 일어서려는 순간 갑자기 콱 밀어놓는 바람에 뒤로 벌렁 넘어졌다.
“뭐하냐?”
“아니, 그게 ...”
나는 그의 말을 채 듣지도 않고 화가나서 그 자리를 떠났다. 나의 아름다운 마음이 구겨진 종이로 되여 버려지는것이 아팠다.
“왜서 밀쳤을가?”
커다란 물음표를 든 물음이 내 머리속에 불쑥불쑥 나타나 빙빙 돌아다니며 나를 괴롭혔지만 꾹 참고 하루동안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니 책상우에서 나를 기다리던 핸드폰이 “카톡~”하고 울렸다.
“ 성희야, 오늘 너를 밀어놓은것은 너를 싫어하는것이 아니라 너무 급해서였어. 아까 네가 그대로 일어나면 머리가 책상모서리에 맞쳤을거야. 너 머리 안 맞히게 한다는게 그만 네 마음을 상하게 했구나! 미안해! ”
(아니야, 내가 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지 않고 ... 미안해, 정말정말 미안해!)
나는 친구와 마주하고 선듯 핸드폰에다 감동을 마구 쏟아놓았다.
순간 나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마주하고 선 느낌이였다. 내 마음도 온통 저녁노을로 붉게 그리고 아름답게 물들어갔다.
아, 선과선이 만나면 이처럼 아름다워지는구나!
/지도교원: 황향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