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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갈 길은 어디에…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6.20일 09:59



시류에 떠밀려 고향을 떠난지 언제인데 그 때의 희비 감회는 아직도 말 그대로 불가형언이다. 이 고장을 떠나야 대명천지의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단꿈을 꾸며 타향살이를 떠난 것이다.이젠 이순을 넘고 보니 늘 향수(乡愁)의 노예가 되고 망향(望乡)의 시녀가 된다.그러나 희노애락이

점철한 삶의 굽이굽이를 다급히 지나면서 고향을 잊은 적이 잠간 사이도 없었다. 그래도 그 땅에서 순수한 열정과 정감을 쏟으며 분주(奔走)하던

장면은 언제나 내 인생에서 가장 랑만적이고 소중한 추억이었으며 오늘을 살게 하는 윈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청명, 조상의 유택에 가토도 하고 발작하는 향수병도 달래려는 일념으로 내 생명의 발원지를 향해 비행기를 날렸다. 이번 나들이에서는

일정속의 용무를 본외 시간나는대로 고향의 벽지산천을 돌아볼 심산이었다.

고향의 산과 들을 달리는 승용차에서 가물거리는 옛 기억을 더듬으며 차창 밖을 보니 무의식 중 천지개벽이란 사자성어 어원지가 바로 여기

아닌가 불쑥 생각했다.지나는 마을마다 간혹 주거불능한 파옥(破屋) 외에 지난날 들쑥날쑥 널려있던 초가집들은 거의 전부가 양철지붕 새집으로

탈바꿈하고 정연하게 줄지었는데 세멘트 포장도로가 마을마다 이어지고 어떤 마을엔 가로등까지 보이었다.동행하는 현지 가이드의 소개에 따르면 마을마다

구옥(旧屋) 개조가 기본상 완성되고 포장도로가 동네마다 통한다는 촌촌통(村村通) 계획도 거의 실현되었고 신형 농토, 신형 농도,세멘트

용수로,기계화 규모경작, 음료수 안전, 환경 미화 등등 전대미문의 프로젝트(计划项目)들이 륙속 완성되었거나 진행 중이라는 진문(珍闻)이다. 간

곳마다 높이 솟은 무선 철탑안테나들은 정보화시대를 표방하며 미래를 예고하는 진풍경이다.

중앙의 전략과 방침, 상급의 우대정책, 다수 명목의 지원금, 지역 정부의 노력과 변강민들의 자력갱생 열의가 합류되어 농촌 건설이 가속도

길에서 나가고 있음이 분명하였다.농촌의 생활 및 산업 인프라, 량식생산 규모화, 축산업, 종식업, 남새 하우스,과일기지 등 산업 육성과

로약빈자에 대한 부축 조치에 힘입어 빈곤 해탈의 기정 목표는 곧바로 현실화로 되고 있다.지역에 익숙한 운전사의 력설이다.

그러나 외형의 화려함 속에서 무엇인가 마음 구석을 어둡게 하고 명상을 불러왔다. 또다시 마주쳐야야 할 시대 도전이 다가온 게 아닌가 깊이

생각했다.

가는 마을마다 간혹 인적이 보이는데 상당한 숫자의 농가들이 텅, 아예 문에 첫갈을 하였고 잡초가 무성한 터전은 인적이 퍼그나 오래되었다.

소,돼지,닭,개 등 가축의 자취도 말끔이 사라졌는데 생명의 부재로 하여 정신공황이 일어났다. 도시를 본따 신축한 주택들이 공가(空家) 아니면

페가(废家)로 전락한다는 걱정을 앞섰다. 젊은이들과 생육기 녀성들이 거의 빠져갔는데 마을 지킴이로 남은 로인층도 끊임없이 자식을 따라가거나 새

운명을 맞이하는 판국이다. 주인을 잃은 수많은 새집들이 사용가치를 제법 잃을 것으로 지레 판단했다.

농촌 인구가 감소의 일로를 걷고 촌락이 공동화로 가는데 농업의 집약화 경영으로 로동력 수요도 극한으로 줄어든다. 일자리 부재, 교육의

애로, 의료의 결여 등 원인으로 떠나야 하고 돌아오기는 불가능한 것이다. 눌러 살고 싶은 로인들은 기본적 병치료만 되어도 고토를 지키며 인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호소하지만 어쩔수 없다.소비 인구가 적다 보니 공급 서비스가 불가능하여 ‘쇼핑 난민’이란 신조어마저 등장하였다.소인구 농촌

마을의 미래는 불보듯 뻔한 것이다.

사람 중심의 새 삶터를 만들어야 할 것이 아닌가. 인구 규모, 산업 육성, 의료 보장, 기초 교육 등 이 환경이 없다면 말그대로의 현대적

거점 지구를 형성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작은 촌락의 존속과 발전도 어불성설(语不成说)이고 일방적 희망일 뿐이다.농촌 지역의 발전을 시도함에

있어서 거주지의 재분화,재개편과 새조합, 새건설이 지금 내세워야 할 특단 조치가 아닐가. 고향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하여 과거의 모습을 되살리고

오늘의 현상태를 지킨다는 고수 전략에서 벗어나 인간의 참신한 규모의 공동체 건설을 골자로 한 새 강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창조적 발전이란 사고 전환이 필요하고 이것은 새 시대의 전략 목표로 되어야 한다. 물질이 부족한 절대빈곤을 달피하였다면 다시 인구 빈곤,

의료 빈곤, 교육 빈곤, 문화 빈곤,거주규모 빈곤 등 사회적 빈곤 해탈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이리하여 낡은 공동체의 유효적절한 해체와 신형

공동체의 과학적 재구성을 겨냥한 종합적 발전 도로를 선택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력사적 난제이고 풀어야 할 침중한 과제인

것이다.

물질문명의 뒷골목에서 내 고향이 페허로 남는다면 이것은 기성 세대가 후대에게 남기는 "준범죄(准犯罪)"행위가 아닐 수 없다. 선배들의

혈한으로 가꿔온 농촌 공동체를 살리려면 중앙의 방침정책을 현실과 기묘하게 결합시키는 과학 발전의 길로 나가야 한다.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말아야

할 무엇이라면 바로 개혁은 영원한 진행형이고 멈추면 후퇴한다는 유물사관 사상이란 이것이다.

10~20년 이후 내 고향의 귀추가 주목된다.내 고향의 갈 곳은 어디이고 나갈 길은 어데 있는가?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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