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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에 드립니다’, 묵향 서렸는 작품전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6.24일 09:11
작품전시회를 한번 가진다는 건 한다하는 예술가들에게도 꿈같은 일이다.



21일, 연길시중앙소학교에서는 년례행사로, 서예를 견지해온 졸업생들을 위해 작품전시회를 열어주었다. 올해는 또 수놓이작품들도 함께 전시해

이채를 돋구었다. 2016년에 제1회 졸업생작품전시회를 개최해서부터 4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학교청사 1층 로비 곁의 훤한 공간에 서예작품 31점과 수놓이작품 15점이 오롯이 전시됐고 중간체조 시간을 리용해 개막식이 펼쳐졌다.

중간체조가 끝나자 전교 학생들이 줄지어 전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전시장내는 활기를 띠였다.



‘글은 곧 인품’이라 했다. 연길시중앙소학교에서는 일찍부터 서예에 대해 중시를 돌리고 붓글씨, 경필글씨 써클에 정력과 시간을 아끼지 않고

지원해왔다. 전통예술 특색학교인 만큼 우리 민족 전통 문화예술인 서예를 학교의 특색종목으로 삼고 많은 학생들이 우리 전통서예를 료해하고 서예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고안했다.

그 가운데는 서예지도를 맡은 김화 교원의 로고가 큰 몫을 하고 있다. 1989년에 연변제1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연길시중앙소학교에

배치받은 김화 교원의 전공은 원래 미술이 아니였다. 당시 학교에 서예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특장을 살려 서예교실을

개설하고 서예써클을 시작했다. 학교시절에 배운 서예기초 뿐인지라 실력을 제고하고저 사비를 털어 서예가들을 모시고 배우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서예를 가르친 지 올해 딱 30돐이 되는 해네요.”

그간 김화 교원은 써클시간은 물론, 퇴근 후 시간이나 휴일시간을 희생하면서 아이들의 서예지도를 견지해왔고 서예시합을 앞두고 있을 때면

점심시간에도 쉬지 않고 학생들의 작품지도를 했다.

지금껏 중앙소학교 꼬마서예가들은 국제급 60여차, 국가급 50여차, 주급 160차의 영예를 따내며 탄탄한 서예실력을

증명했다.

김화 교원은 또 2017년 9월부터 1년간 연길시흥안소학교에 교류교원으로 파견근무하면서 그곳에도 서예의 불꽃을 지폈었다. 붓대를 처음

잡아보는 학생들이였지만 서예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참가하려는 학생이 너무 많아 매주 4차씩 써클시간을 배치했다.

“서예용품이 마땅치 않아서 제 호주머니를 털어서 마련해줬죠. 이 사실을 알고 명동서예학원 등 많은 곳에서 사랑의 손길을 보내오기도

했구요.”

졸업작품전시회 당일에도 사회 각계 서예가들이 참석해 서예꿈나무들의 작품을 둘러보고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전시회 한켠에 마련된 수놓이작품 코너도 인기몰이를 했다. 어린이들 작품치고는 디자인 감각이나 작품완성도가 높아서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패션디자인을 꿈꾸는 아이들을 위해 1년 전부터 수놓이대표팀을 내오고 매주 2차씩 써클을 조직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디자인과 수공제작

능력을 이끌어 낸 덕분이다.



과외시간을 리용해 써클을 꾸준히 견지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쉽지 않은 일이다. 몇년간의 견지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중앙소학교에서는

졸업생들을 위해 앞으로도 해마다 꾸준히 졸업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변일보 글·사진 리련화 기자

편집디자인 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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