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은 (화천현 성화향 중심소학교 6학년)
(흑룡강신문=하얼빈)나에게는 수많은 친구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나에게 제일 소중한 친구는 바로 몇년전 엄마께서 생일선물로 사주신 알람이다.
나의 친구는 색갈도 모양도 아주 평범하다. 수수한 외모와는 달리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시간을 철같이 지키는 친구다.
동그란 시계판에 삼형제가 오붓이 살고 있다. 다람쥐처럼 빠른 초침, 곰처럼 무거운 분침, 거부기처럼 느릿한 시침이 있다. 그들은 매일 서로서로 뒤질세라 부지런히 마라톤시합을 하고 있다.
매일 아침 6시 반이면 어김없이 따르릉-따르릉 목청을 돋우어 주인을 깨워준다. 마치 “주인님, 어서 일어나십시오.” 하는 것 같다. 때론 주말이라 게으름을 피워 실컷 늦잠을 자고 싶어도 주인 보기 미안해서… 그런데 지금은 습관 돼 버렸다. 내가 숙제를 하고 있을 때면 똑딱똑딱 마치 “열심히 공부하고 있나요?” 라고 묻는 것 같았다. 이렇게 나의 일상은 알람소리부터 시작된다. 그 알람소리는 마지막 별님을 쫓고 방글방글 웃고 있는 해님을 맞이한다.
알람이 있었기에 나는 일찍 일어나고 지각을 하지 않는 근면하고 바른 아이로 자랄 수 있었다.
아, 친구야 고마워. 너는 매일 나의 일상을 동반했고 네가 있어 나는 시간의 소중함도 알았고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도리도 알았어. 너는 정말 둘도 없는 나의 충실한 친구야.
/지도교원: 임귀옥